애플이 암호화폐 지갑 제우스(Zeus) 최신 버전의 앱스토어 등재를 거절했다.
15일 블록체인 전문매체 코인포스트 등에 따르면 애플은 제우스의 정보가 부족하다는 이유로 최신 버전 앱스토어 등재를 거절했다.
애플은 제우스 측에 가상자산 전송이 수월하게 이뤄지도록 필요한 라이선스 및 권한 증명을 제공하거나 애플 스토어의 앱 거부 결정을 따를 것을 안내한 것으로 전해진다.
코인데스크는 “애플이 앱 개발자를 대상으로 수월한 가상자산 전송을 위해 자산 송금 라이선스 등 적절한 라이선스 증명을 제공해야 한다는 가이드라인을 두고 있다”면서 “제우스가 이를 위반했다”고 설명했다.
에반 칼루디스 제우스 설립자는 “애플이 권한 없이 암호화폐를 전송하는 것을 이유로 제우스의 최신 버전을 앱스토어에 등재하는 것을 거부했다”며 “다음 업데이트에서는 이체 기능이 포함되지 않을 것이며, 제우스는 비트코인 거래 기능이 없다”고 전했다.
제우스의 이전 버전은 여전히 애플 앱스토어에 등재돼 있다. 현재 앱스토어에서 제공되는 제우스 앱은 지난 5월 업데이트된 0.7.5 버전이다.
한편, 애플은 제우스에 앞서 또 다른 라이트닝 기반 비트코인 앱인 다무스(Damus) 앱과 갈등을 빚은지 하루 만에 나왔다.
다무스는 잭 도시 트위터 창업자가 주도하는 탈중앙화 소셜 네트워크 프로토콜 노스트(Nostr)의 iOS 버전 클라이언트다.
애플은 다무스 측에 비트코인 결제를 허용하는 기능을 제거하지 않으면 14일 안에 앱스토어에서 추방하겠다고 경고했다.
애플은 사용자가 좋아하는 콘텐츠 제작자에게 감사의 표시로 라이트닝 네트워크를 통해 소량의 비트코인을 보낼 수 있는 다무스의 ‘잽(ZAPS)’ 기능에 문제를 제기했다.
애플은 아이폰에서 잽 기능 사용을 허용하지 않고 있다. 잽 기능이 허용되면 콘텐츠 제작자가 디지털 콘텐츠를 판매하는 등의 용도로 사용할 수 있다.
애플의 다무스 앱 제거는 중국 내 인터넷 정책을 총괄하고 있는 국가사이버정보판공실(CAC)의 요청에 따라 이뤄졌다. CAC는 다무스가 불법적 콘텐츠가 포함돼 있기 때문에 제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