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일 CNBC, 로이터 등이 전한 소식에 따르면 미국계 암호화폐 전문은행인 실버게이트캐피털이 사업을 접고 실버게이트 은행을 청산하기로 결정했다.
실버게이트 은행은 암호화폐 산업에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주력한 미국의 양대 은행 중 하나였다.
다른 은행인 시그니처 뱅크는 뉴욕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실버게이트의 110억 달러에 비해 총 자산이 1140억 달러 이상으로 실버게이트보다 훨씬 크다.
실버게이트가 암호화폐 기업에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는 선두주자라는 명성을 감안할 때 이번 청산 발표는 암호화폐 업계의 많은 이들에게 당혹스러움을 안겨줬을 것으로 예측된다.
이 은행은 코인베이스와 비트고를 포함한 주요 암호화폐 거래소와 관리자들에게 은행 서비스를 제공해왔다.
실버게이트가 발표한 성명에 따르면 은행 청산 결정은 규제 환경과 암호화폐 산업 전반에 대한 신중한 고려 끝에 이뤄졌다.
은행은 성명을 통해 “최근 암호화폐 산업과 규제 환경에 비춰 은행 영업을 질서 있게 폐쇄하고 자발적으로 청산하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라는 결론에 도달했다”고 밝혔다.
청산 계획 발표는 은행이 전년도 연간 실적 발표를 연기한 지 일주일 만에 나왔다. 이러한 지연은 투자자들 사이에서 우려를 불러일으켰고 은행의 주가 하락으로 이어졌다.
청산안에는 은행이 문을 닫더라도 예금자 전원이 전액 지급된다는 내용이 담겼다. 다만 실버게이트가 암호화폐 보유 및 거래와 관련된 복잡한 이슈를 어떻게 처리할지는 미지수다.
한편 실버게이트의 청산 소식에 암호화폐 업계의 은행 서비스 미래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암호화폐 기업에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는 다른 은행들이 있지만 실버게이트와 시그니처뱅크가 이 분야의 선두주자로 꼽혔다.
실버게이트 은행의 청산은 암호화폐 산업 전반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으며, 암호화폐 관련 금융서비스에 대한 추가 규제 정밀조사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