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현지시간) 美 의회에서 암호화폐 친화적 의원으로 잘 알려진 톰 에머 하원의원이 코인텔레그래프와의 인터뷰에서 “의회에서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를 비롯한 규제기관의 권한을 제한하는 법안이 통과되지 않는 한, 암호화폐 업계는 법적 혜택을 받지 못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지난 6월 셰브론 독트린(Chevron Doctrine·법률 해석 우선권이 규제기관 등 행정부에 있다는 해석)이 뒤집혔지만, 상황이 크게 변화하진 않은 것 같다”면서, “이번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승리해야 암호화폐 관련 문제에 지식을 갖춘 의원들이 더 많이 나타날 것이고, 셰브론 독트린의 영향력도 약해질 것”이라고 부연했다.
또한 이날 블록체인 데이터 분석기업 체이널리시스가 보고서를 발표해, 아르헨티나 내 스테이블코인 사용량이 급증하고 있다고 전했다.
보고서는 “아르헨티나는 현재 극심한 인플레이션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이로 인해 국민들의 스테이블코인 사용량이 급증했다”면서, “스테이블코인 사용량과 해당 국가의 통화 평가절하 사이에 상관관계가 있다는 사실이 증명된 사례”라고 진단했다.
한편, 같은 날 유럽중앙은행(ECB)이 워킹페이퍼를 통해 “스테이블코인은 미국 통화 정책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며 “안전한 피난처가 될 수 없다”고 주장했다.
ECB는 “2019년 이후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미국이 금리를 인상한 후 12주 동안 스테이블코인 시가총액이 10% 하락했다”면서, “뿐만 아니라 테슬라의 BTC 결제 중단, 중국 암호화폐 단속 강화, 테라루나 사태, FTX 파산 등의 암호화폐 시장 패닉 상황 때도 스테이블코인 시총은 평균 4%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스테이블코인이 기존 금융 시장 내부나 암호화폐 시장에서 발생하는 충격에 취약하다는 의미”라고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