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현지시간) 제네시스의 2분기 시장 보고서에 따르면, 향후 증가될 암호화폐 거래량의 상당 부분이 파생상품 부분에서 발생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보고서는 “암호화폐 옵션 시장은 현 수준에서 10배 성장할 잠재력이 있다”며, “옵션은 암호화폐 시장에 진입하는 기관 투자자가 가장 선호하는 상품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이러한 파생상품 거래량 증가세와는 대조적으로 현물 시장은 유동성 위기를 겪고 있다”면서, “일부 최상위 기관 투자자는 CME를 전통 암호화폐 거래소 보다 더 안정적인 플랫폼으로 여기고 있다. 이들은 기존 암호화폐 거래소 보다 CME의 안정성에 더 큰 매력을 느낀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와 대조적으로 코인베이스의 선물 거래는 아직 초기 단계”라고 덧붙였다.
앞서 씨씨데이터(CCData)의 보고서에 따르면, 7월 시카고 상품 거래소(CME)의 암호화폐 옵션 거래량이 9.4억 달러를 기록하며, 4개월 만에 반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이날 21e6 캐피탈의 보고서에서 “암호화폐 헤지펀드들의 수익률은 2022년 대비 개선됐지만, 자본 조달은 감소했다”는 진단이 나왔다.
특히 보고서에 따르면, 올 상반기 암호화폐 헤지펀드들의 수익률은 비트코인(BTC) 상승세보다 성과가 저조한 것으로 기록됐는데, 지난해 FTX 파산 등 악재가 나타나면서 수익률 자체는 개선됐지만 자금 유치에는 부족했다는 평이다.
이를 두고 보고서는 “암호화폐 약세장이 지속됨에 따라 헤지펀드들은 디파이 파밍 등 다양한 분야로 진출하고 있다”며 “지난 수 주 동안 커브다오(CRV)에 대한 매매가 증가한 것이 대표적인 예”라고 설명했다.
한편, 블록체인 분석업체 스코프스캔이 트위터를 통해 “애브랙서스 캐피탈(Abraxas Capital)로 추정되는 주소 ‘0x0f1d~’가 최근 컴파운드(COMP) 및 에이브(AAVE)에서 대량의 BTC와 ETH를 담보로 스테이블코인을 대출했다”며, “이후 해당 주소는 여러 거래소에 5800만 개의 스테이블코인을 예치했다”고 밝혔다.
이를 두고 “아마도 현재 시장에 대한 낙관적 전망을 나타내는 것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