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시장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1일 글로벌 암호화폐 시황중계사이트 코인마켓캡 기준 비트코인은 2만7000달러대 아래로 내려왔다.
비트코인 하락은 일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위원들의 매파적 발언으로 투자심리가 위축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최근 파이낸셜타임스(FT)와 인터뷰에서 “(금리 인상을) 잠시 멈춰야 할 납득할만한 이유를 정말 보지 못했다”면서 ““미국 경제가 어디로 갈지에 대한 불확실성이 줄어들 때까지 기준금리를 올리고 당분간 유지해야 할 납득할만한 논거를 더 볼 것”이라고 말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마감 시점 연준이 6월 회의에서 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은 70%까지 치솟았다.
그동안 비트코인 시장의 불안정성을 키우던 미국의 디폴트(채무 불이행) 이슈는 일단락됐다. 이날 조 바이든 대통령과 케빈 매카시 하원 의장(공화당)의 미국 연방정부 부채한도 합의안이 미 하원 전체 회의를 통과했다.
합의안에는 미 대선 이후인 2025년까지 부채한도 적용을 유예하는 대신 올해 10월부터 시작되는 2024년 회계연도에 비 국방 분야 지출을 동결 수준으로 유지하고 2025년에는 1% 증액 상한선을 설정하는 내용이 담겼다.
비트코인 시장이 약세를 보이고 있지만 일각에서는 여전히 낙관적인 전망이 나오고 있다.
조쉬 길버트(Josh Gilbert) 이토로(eToro) 시장 분석가는 “이번 부채 한도 협상으로 비트코인이 다시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게 됐다”면서 “이번 협상은 전통 금융 시스템에서 벗어난 비트코인의 유용성을 강조하는 계기가 됐다”고 평가했다.
이어 “이번 달 연준이 금리를 추가 인상한다면 비트코인 가격이 하락할 수 있지만 만약 금리를 동결한다면 비트코인 가격의 상승을 기대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한편, 암호화폐 데이터 제공 업체 얼터너티브의 ‘공포·탐욕 지수’는 전날 ’51′(중립)보다 1포인트 오른 ’52′(중립) 단계를 나타내고 있다.
해당 지수는 ‘0’에 가까울수록 시장의 극단적 공포를 나타내며 ‘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낙관을 의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