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미국 암호화폐 거래소 크라켄의 전략 책임자 토마스 퍼푸모가 내년 암호화폐 ETF 유입량이 두 배 증가, 500억 달러를 돌파할 것이란 전망을 내놨다.
이날 그는 언론 인터뷰를 통해 “수요 급증을 방해할 요소가 보이지 않는다”며, “다수의 대형 자산관리사가 포트폴리오 내 암호화폐 1~3% 할당을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블랙록, 피델리티 등 주요 ETF 제공업체가 수요 증가에 도움을 주고 있으며, 이들은 비용과 리스크를 낮추는 동시에 암호화폐가 주류가 되도록 지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러한 수요 급증의 주요 요인에는 도널드 트럼프의 대선 승리도 있다. 이를 통해 우리는 잠재적 명확성을 확보했고 2025년을 더이상 우려하지 않게 됐다. 대선 승리 이후 비트코인 가격이 거의 수직으로 상승한 것은 미국이 얼마나 빨리 움직일 수 있을 지를 보여주며, 이를 업계가 소화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도 “다만 이더리움은 조금 더 복잡하다. 이더리움은 심오한 기술적 특징을, 비트코인은 쉬운 내러티브를 가지고 있다. 투자자가 이해하기엔 다소 난이도가 있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더리움은 하락세를 극복했다. 향후 비트코인 도미넌스가 하락하고 이더리움 등으로 자연스럽게 자본이 유입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부연했다.
또한 이날 암호화폐 전문 금융 서비스 기업 갤럭시디지털의 CEO 마이크 노보그라츠가 언론 인터뷰에서 “비트코인이 전략적 준비자산으로 활용되면 최대 50만 달러에 이를 수 있다. 이 경우 다른 국가들이 비트코인을 매수해야 할 것”이라면서도, “다만 비트코인이 전략 자산으로 비축될 가능성은 낮다”고 언급했다.
한편, 같은 날 홍콩의 규제 준수 암호화폐 금융 서비스 기업 해시키그룹의 샤오펑 CEO가 중국 현지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차기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중국에 암호화폐에 대한 적대적 입장을 완화하도록 압박할 가능성이 있다”고 예측했다.
이어서 “미 의회와 대통령이 암호화폐 정책을 명확히 하고 관련 산업을 적극 지원할 경우, 중국이 암호화폐를 수용할 가능성도 높아질 것”이라면서, “규제된 스테이블코인을 통해 중국 본토의 암호화폐 시장을 개방할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