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미국 법원이 거액의 자금을 유용해 암호화폐 사기에 가담한 혐의로 캔자스주 소재 은행 HTSB의 전 최고경영자(CEO) 샨 헤인스에 24년 5개월의 징역형을 선고한 것으로 드러났다.
판결에 따르면, 그는 2023년 5월부터 7월 사이 4,710만 달러(=627억 6,075만 원)의 은행 자금을 암호화폐 로맨스 스캠 프로젝트 지갑에 11차례 송금했는데, 이로 인해 은행은 파산에 이르렀고 투자자들은 900만 달러(=119억 9,250만 원)의 피해를 입었다.
법원은 “헤인스의 행위는 은행과 투자자의 신뢰를 저버리게 만들었을 뿐만 아니라, 금융 기관에 대한 신뢰 역시 훼손했다“고 평했다.
또한 이날 솔라나(SOL) 기반 탈중앙화 거래소 망고마켓(MNGO)이 미등록 증권 매각 혐의 관련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합의를 제안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망고 DAO는 19일(현지시간) 벌금 22만 달러를 납부하는 동시에 MNGO 토큰 소유권을 포기하고 거래소 상장 폐지를 요청하는 내용의 거버넌스 제안에 대한 투표를 시작했다.
해당 제안이 통과되고 SEC가 이를 받아들일 경우 망고마켓의 미래는 매우 불확실해질 수 있는데, 현재 망고마켓은 SEC 외에 미 법무부(DOJ)와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의 조사도 받고 있는 상황이다.
앞서 망고마켓 해킹으로 1.14억 달러 암호화폐를 훔친 해커 아브라함 아이젠버그(Avraham Eisenberg)에 대해 미국 배심원단은 유죄 평결을 내렸으며, 아이젠버그는 이에 이의를 제기한 바 있다.
한편, 같은 날 발표된 크립토닷컴의 보고서에 따르면, 암호화폐 보유자 수가 지난해 말 5.8억 명에서 올해 6월 6.17억 명까지 약 6.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해 BTC 반감기와 현물 ETF의 출시가 이용자 증가를 견인한 요인으로 지목됐는데, 특히 현물 ETF를 통해 38.8만~160만 명이 BTC에 투자한 것으로 추산됐다.
보고서는 “이더리움(ETH) 가격 역시 기관들의 관심 증가로 수혜를 입었다.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의 ETH 조사 중단과 ETH 현물 ETF 승인 등의 호재에 힘입어 ETH는 한때 3,900 달러까지 상승했다”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