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매체 크립토폴리탄에 따르면, 국제통화기금(IMF)의 전무 이사를 맡고있는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가 밀켄 연구소 글로벌 컨퍼런스의 토론 패널로 참석해 중앙은행 디지털 통화(CBDC)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게오르기에바에 따르면, IMF는 글로벌 추세 상 법정 화폐의 디지털 버전을 더 이상 무시할 수 없기 때문에 현재 디지털 화폐 작업을 담당하는 직원을 늘리고 있는 상황이다.
그녀는 “금융의 미래는 코로나19 대유행 전부터 ‘디지털’에 있었지만, 펜데믹 후 그 같은 디지털 시대의 도래가 가속화됐다”면서 “약 110개국이 CBDC를 연구하고 있거나 시행을 준비하고 있으며 IMF는 이들 국가 중 약 50개국과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특정 금융 기관을 위해 설계된 도매 CBDC와 개인이 보유하고 사용할 수 있는 소매 CBDC를 구분하고 있다”며, “도매 CBDC는 비교적 손쉽게 구현될 수 있는 반면, 소매 CBDC는 잠재적으로 금융 시스템을 완전히 변화시킬 수 있다”고 전망했다.
다양한 국가의 CBDC 개발
현재 바하마 및 중국과 같은 국가는 이미 CBDC 프로젝트를 시작한 상태이며, 바하마 중앙은행은 앞서 지난 2020년 샌드 달러(Sand Dollar)를 도입했고 중국은 여러 지방에서 디지털 위안 파일럿을 테스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그녀는 “처음에는 CBDC에 관심이 적었던 미국 조차도 이러한 디지털 통화 도입의 결과로 인한 상당한 변화를 보게 될 것으로 믿는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2022년 3월 미국의 바이든 대통령은 CBDC의 연구 개발을 촉구하는 행정 명령에 서명을 한 바 있지만 아직까지 공식적인 출시 계획은 드러난 것이 없다.
오는 7월 연준은 실시간 결제 서비스인 ‘페드나우(FedNow)’를 도입할 예정이며, 이를 두고 일부에서는 CBDC를 향한 한 걸음이 될 수 있다는 추측을 내놓기도 한다. 다만 이 같은 추측을 두고 연준의 제롬파월 의장은 디지털 통화의 출시를 위해서는 의회와 정부의 승인이 필요하다고 선을 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