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시장의 매도세가 마무리 단계에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25일(현지시각)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글로벌 투자은행 JP모건체이스의 니콜라오스 파니기르초글루 등 애널리스트들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이 같은 의견을 냈다.
보고서에서는 “최근 몇 주 동안 일부 긍정적인 법률이나 규제 뉴스가 사라지면서 암호화폐의 매도 물결이 일어났지만, 현재 매도세는 마무리 단계에 있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롱포지션 청산도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다만 “긍정적인 소식들이 사라지면서 촉발된 매도세가 아직도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며 “미결제약정의 감소는 일반적으로 가격 추세가 힘을 잃고 있음을 나타낸다”고 설명했다. 미결제약정이란 거래소에서 거래되는 미결제약정·활성 선물 계약의 수를 의미한다.
이어 “이는 암호화폐 시장에 새로운 법적 불확실성을 불러일으키며, 향후 전개 상황에 민감하게 반응하게 할 것”이라며 “기술주의 버블과 미국 실질 수익률 상승, 중국에 대한 성장 우려로 인해 주식과 같은 위험 자산이 광범위하게 조정된 것도 하락의 일부 원인”이라고 짚었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당분간 암호화폐 시장의 하방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면서 “단기적으로는 암호화폐 하락 폭이 제한될 것이라는 의미”라고 예상했다.
이번 보고서 외에도 암호화폐 시장 전문가들은 거시 경제로 인한 지속적인 리스크가 이어지는 가운데 상승 모멘텀이 나타나지 않는다면 하락장이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보는 의견이 나온다.
암호화폐 데이터 플랫폼 더타이의 사차 게발리 전략 담당 이사는 이날 코인데스크TV 인터뷰를 통해 “비트코인은 위험자산으로 거래돼 왔기 때문에 거시적 압력에 영향을 받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시장 참여자들이 현물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의 승인 가능성 등 암호화폐 가격을 끌어올릴 수 있는 촉매제를 기다리고 있다”고 진단했다.
한편, 암호화폐 시장은 이번 주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이사회 의장의 발언을 앞두고 경계감을 높이는 모습을 보였으나, 잭슨홀 미팅이 마무리되면서 횡보세에 접어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