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블록의 보도에서 인용된 블룸버그의 최초 보도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화요일 밤 마라라고 클럽에서 진행된 행사에서 여러 비트코인 채굴자들과 만남을 갖고 비트코인 채굴에 대한 지지를 표명했다고 한다.
최근 다가오는 11월 선거를 위해 적극적인 암호화폐 옹호 입장으로 돌아선 트럼프는 채굴자들이 에너지 그리드 안정성에 기여한다고 평하면서, 백악관에서 비트코인 채굴을 옹호하겠다고 이날 행사 참석자들에게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의 팜비치 리조트로 잘 알려진 마라라고에서 열린 이번 행사는 나스닥 상장 비트코인 채굴업체인 클린스파크(CleanSpark Inc.)와 라이엇 플랫폼(Riot Platforms)의 대표들이 포함됐는데, 이들 중 몇몇은 트럼프 전 대통령과 함께 한 사진을 게시하기도 했다.
또 이날 클린스파크의 공동 창립자 S. 매튜 슐츠는 자신의 X게시글에서 “비트코인의 열렬한 팬이자 조지아, 미시시피, 와이오밍에 있는 클린스파크 Inc.에서 우리가 하는 일을 좋아하는 사람을 만났다”고 남겼다.
트럼프의 암호화폐 수용은 업계의 여러 리더들로부터 지지를 얻었다. 최근 실리콘 밸리에서 열린 1,200만 달러 규모의 모금 행사에서는 제미니의 창립자 카메론&타일러 윙클보스 쌍둥이 형제 등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지기도 했다.
특히 지난달 트럼프는 암호화폐를 정치적 기부 수단의 하나로 받아 들이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한편, 같은 날 코인데스크의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자신의 소셜미디어 플랫폼 트루소셜(Truth Social)에 올린 글에서 “비트코인 채굴은 CBDC에 대한 우리의 마지막 방어선일 수 있다”며, “비트코인에 대한 바이든의 증오심은 중국, 러시아, 급진 공산주의 좌파에만 도움이 된다. 우리는 남은 비트코인이 모두 MADE IN THE USA가 (채굴)되기를 원하며, 그것은 우리가 에너지 지배적이 되는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전했다.
해당 게시글은 그가 미국 기업이 현지 자원을 사용해 더 많은 비트코인 채굴을 수행하길 원한다는 것을 시사한다. 현재 채굴 핫스팟은 중국, 중앙아시아 국가, 엘살바도르 및 독일과 같은 일부 유럽 국가로 알려져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