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공식적으로 새로운 즉시 결제 서비스인 ‘FedNow’를 개설하여 송금하는 데 걸리는 시간을 크게 단축한 것으로 드러났다.
연준은 현재 해당 서비스에 35개 은행과 신용협동조합이 참여하고 있다고 밝혔으며, 시범운영에는 JP모건 체이스와 웰스 파고가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FedNow를 통해 미국 은행 시스템을 통해 한 기관에서 다른 기관으로 지불 결제가 전달되기까지 몇 시간 혹은 며칠이 걸리던 것에서 극적인 변화를 이루게 됐다.
이와 관련해 제롬 파월(Jerome Powell) 연준 의장은 성명에서 “연준은 앞으로 몇 년 동안 일상적인 지불을 더 빠르고 편리하게 할 수 있도록 FedNow 서비스를 구축했다”고 전했다.
다만 FedNow는 암호화폐 및 블록체인 지지자들이 오랫동안 옹호해 온 기능을 제공하는 것으로, 미 규제 당국이 암호화폐에 대한 단속을 강화하기 위해 공격적인 조치를 취하고 있는 시점에서 기존 금융 시스템과 암호화폐 사이의 마찰을 더욱 증가시킬 수도 있다.
한편, FedNow는 잠재적으로 CBDC에 대한 인프라를 구축하기 위함이 아니냐는 일부 비판에 직면한 상태이기도 한데, 연준은 이를 부인하고 있다.
“FedNow 서비스는 CBDC와 관련이 없다. FedNow 서비스는 통화의 형태가 아니며, 현금을 포함한 모든 형태의 결제를 제거하는 단계도 아니다.”
파월을 비롯한 미 정부 관계자들은 이전에 마크 주커버그의 메타(구 페이스북)가 포기한 스테이블 코인 디엠(이전 리브라)와 같은 민간 부문 대안에 의존하지 않으려면 실시간 결제 네트워크가 필요하다고 밝혔지만, 일부에서는 여전히 이를 중앙은행 디지털 통화를 위한 준비단계로 보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