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일, 10월 23,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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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호화폐 기업들, 시그니처 파산에 투자자 달래기 “예금 회수 가능”


암호화폐(가상자산) 친화 은행 시그니처가 폐쇄에 들어간 가운데 관련 코인 기업들이 자금 회수가 가능하다며 투자자들을 안정시켰다.

미국 경제매체 CNBC는 12일(현지시간) 미국 재무부 등 규제 당국은 뉴욕에 기반을 둔 시그니처 은행을 폐쇄한다고 발표했다. 실리콘밸리은행(SVB)에 폐쇄 명령을 내린 지 이틀 만이다.

당국은 이날 밤 공동 성명에서 “시그니처 은행에서 시스템적 위기를 발견해 SVB같이 영업을 정지한다”면서 “다만 이 은행의 예금자들은 예금을 전액 인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시그니처 은행은 연방예금보험공사(FDIC)에 가입돼 있지 않은 은행이다. 하지만 미국 당국은 금융 위기가 번지는 것을 막기 위해 예금의 전액 인출을 보장했다.

그러자 시그니처 은행에 예금을 보관하던 암호화폐 거래소들도 부랴부랴 투자자들에게 자금이 안전하다고 공지했다.

가상자산 거래소 코인베이스는 “지난 10일 기준 시그니처 은행에 2억4000만 달러 상당의 현금을 보관하고 있다”며 “우리 자금은 FDIC 보험을 통해 안전하게 보호받고 있으며, FDIC 발표와 같이 해당 자금을 완전히 회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스테이블코인 발행사 팍소스는 “미 규제 당국으로부터 폐쇄 명령을 받은 시그니처뱅크에 2억5000만 달러 상당의 예금을 보관 중이지만, 이는 FDIC의 보장 한도를 넘는 사적예금보험에 가입돼 있는 자금”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는 스테이블코인 준비금의 90% 이상을 미국 국채 등으로 보관하고 있어서 우리의 스테이블코인 준비금은 문제 없으며, 미 달러화와 1대 1로 교환 가능하다”며 “이같은 구조는 미국 은행 시스템에 대한 노출을 최소화하도록 설계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시그니처는 암호화폐에 전문화된 은행으로, 최근 암호화폐가 급락하자 사업 다각화에 나섰으나 실패하면서 자금난을 극복하지 못하고 폐쇄했다.

미 증권거래위원회(SEC) 자료에 따르면 이 회사는 지난해 말 현재 총자산이 1104억 달러(약 145조원), 총 예금은 886억 달러(약 114조원)다. 자산 기준으로 미국 29위 은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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