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등 미국 규제 당국의 지속적인 압박을 받고있는 암호화폐 기업들이 “이럴바에 차라리 미국을 떠날 것”이라고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CNBC에 따르면 이번 2023년 초부터 바이든 정부는 암호화폐 시장에 대한 규제 권한 강화의 필요성을 강조했고, 미 SEC 또한 예전부터 유통되고 있는 대부분의 암호화폐들이 증권성을 지니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거래소 또는 암호화폐 관련 기업들은 암호화폐를 증권으로 간주하려는 당국의 움직임에 기업을 외국으로 이전할 수 있다고 강하게 반발했다.
매체에 따르면 미국의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와 암호화폐 ‘리플’ 재단은 지난 주에 미 SEC에 이와 같은 내용을 포함하는 의견서를 제출한 바 있다.
이는 미국에서 기업들의 대탈출이 나타나면 관련 시장에 침체가 생길 가능성을 우려하는 정치인들의 지지를 얻어내기 위한 행동으로 파악된다.
그러나 실제 미국 탈출을 감행할 가능성은 거의 없다는 것이 업계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코인베이스는 지난 4월 미국의 지나친 가상자산 사업 규제를 이유로 들며 미국 철수 가능성을 제기했으나 단 1개월 만에 그 말은 없던 것이 되어버렸다.
‘라리사 아로바야’ 사우스햄턴대 금융학과 교수는 “미국은 가장 큰 가상자산 시장이기 때문에 벗어날 가능성이 매우 낮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암호화폐 업계의 자신감은 일반적 전술로 볼 수 있다”고 전했다.
‘조너선 레빈’ 체이낼리시스 공동 창립자는 “기업들이 미국 시장을 완전히 떠나는 일은 볼 수 없을 것이다”라고 전했다.
한편 미 SEC는 암호화폐를 유가증권으로 분류하고 등록/공개 과정에 현재보다 훨씬 엄격한 요구 사항을 적용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하고 있는데 이와 관련한 단속 또한 강화하고 있다.
현재 미 SEC의 단속을 받는 암호화폐 관련 기업들은 코인베이스, 리플, 크라켄, 팍소스 등 다양한 영역에 걸쳐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