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데스크에 따르면, 비트코인(BTC)이 5만4,000달러 아래로 급락하면서 디지털 자산 시장이 하락하고 암호화폐 투자 심리 역시 2022년 암호화폐 겨울 말 이후, 가장 부정적인 수준으로 떨어졌다.
데이터 소스 플랫폼 어터너티브닷미(Alternative.me)의 암호화폐 공포 및 탐욕 지수는 금요일 29로 떨어졌는데, 이는 2022년 붕괴된 암호화폐 거래소 FTX 발 약세장으로 인해 비트코인이 1만7,000달러 부근에 거래되었던 2023년 1월 초 이후 가장 깊은 ‘두려움’의 영역으로 진입한 수준이다.
앞서 해당 이 지표는 지난 3월 비트코인의 사상 최고치인 약 7만3,500달러에 수준에서 90 수준(극도의 행복감)에 도달했을 때 매도 신호를 보낸 바 있다. 그 이후로 BTC와 이더리움(ETH)은 25%-30% 하락한 상태이며, 주요 알트코인은 약 50% 급락 및 소형 토큰들의 경우 훨씬 더 많이 폭락한 상태다.
극도의 두려움은 구매 기회를 제공할 수 있지만, 현실은 고려해야 할 몇 가지 요소로 인해 더욱 미묘한 차이를 만들기도 한다. 경기침체의 주요 촉매제는 독일과 미국 정부가 압류한 비트코인의 판매에 나선 것과 붕괴된 일본의 암호화폐 거래소 마운트곡스(Mt. Gox)가 채권단에 대한 상환을 시작하면서 ‘선제적 매도’가 있었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해 신퓨처스의 레이첼 린 CEO는 “단기적으로 매도 압력이 줄어들 것 같지는 않다”고 내다봤다.
또 블록체인 추적 플랫폼 아캄 인텔리전스의 데이터에 따르면, 독일 정부는 여전히 약 22억 달러 상당의 BTC를 보유하고 있으며, 미국 정부는 120억 달러 이상, Mt. Gox는 80억 달러 이상의 자산을 보유하고 있다.
린 CEO는 “향후 비트코인의 방향은 Mt. Gox 사용자의 매도 압력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시장은 대부분의 Mt. Gox 사용자가 토큰을 버릴 것으로 예상하지만 판매가 예상보다 낮으면 반등을 볼 수 있다”면서, “반면 가격을 낮출 만큼 판매가 충분하다면 우리는 다시 하락하여 곧 50,000달러 수준에 도달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한편, 이 같은 상황과 관련해 10x 리서치의 창립자 마르쿠스 틸렌은 목표 가격을 기존 55,000달러를 최근 50,000달러로 낮췄다.
그는 이메일에서 “이러한 상황으로 인해 ETF 보유자와 채굴자들이 더 많은 포지션을 청산하게 될 수 있다. 8월과 9월은 역사적으로 비트코인에 있어 ‘도전적인 달’이다”라고 강조했다.
이어서 “연준이 9월에 금리를 인하한다면 비트코인은 또 다른 상승세를 보일 수 있다”는 전망을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