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암호화폐 거물이 디지털 화폐 시장 붕괴 속에 람보르기니 안에서 사망한 채 발견됐다.
12일(이하 현지시간) 데일리메일 등 외신에 따르면 코스티아 쿠도(Kostya Kudo)라는 예명으로 암호화폐 커뮤니티에서 잘 알려진 콘스탄틴 갈리치(Konstantin Galich·32)는 지난 주말 키이우의 오볼론스키 지역에서 머리에 총상을 입은 채 발견됐다.
사망 전 갈리치는 재정적 어려움으로 인한 우울증을 호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재정적 어려움으로 인해 우울감을 느낀다고 친척들에게 말하며 사망 하루 전에 작별 인사를 보낸 것으로 전해졌다.
또 현장에서는 갈리치의 앞으로 등록된 총기가 발견됐다. 이에 경찰은 극단적 선택의 가능성을 두고 수사 중이다.
겔리치의 공식 텔레그램 채널에는 성명서를 통해 “그가 비극적으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원인은 조사 중입니다. 추가 소식이 있으면 계속 알려드리겠다”라는 내용이 게시됐다.
갈리치의 사망은 최근 대규모 관세 부과 발표로 촉발된 대규모 암호화폐 시장 폭락과 맞물려 있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 10일 비트코인 가격은 미 동부시간으로 순식간에 10만4782 달러까지 떨어졌다. 이는 당일 최고가 대비 14% 이상 하락한 수치이다. 이더리움 역시 12.7% 하락을 기록했다.
이러한 폭락으로 인해 190억 달러(약 27조 원) 규모, 160만 개 이상의 가상화폐 거래 계좌가 청산됐다.
바이낸스 스퀘어는 “이번 폭락으로 인해 약 갈리치가 3000만달러(약 428억원)의 투자자 자금을 잃었을 수 있다”고 추측했다.
갈리치는 크립톨로지 키(Cryptology Key) 거래 아카데미를 공동 창립했고, 인스타그램을 통해 업계를 통찰하는 글을 공유하면서 팔로우 수가 6만6000명이 넘어서기도 했다. 그는 비트코인, 이더리움, NFT 관련한 분석과 전략적 조언을 통해 많은 팔로워들에게 인사이트를 제공해왔다.
암호화폐 투자 성공으로 갈리치는 2020년형 람보르기니 우루스, 2023년형 페라리 296 GTB, 2012년형 메르세데스-벤츠 220 CDI 등 럭셔리 차량을 소유하는 호화로운 생활로 주목을 받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