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화폐 대장격인 비트코인 가격이 급등하면서 함께 폭등 랠리를 펼치는 알트코인(비트코인을 제외한 나머지 대체 가상자산)들이 늘어나고 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전날 미국의 인플레이션 둔화 기대감을 반영하며 2600만원대를 돌파했다.
비트코인 가격이 2600만원을 넘어선 것은 지난해 11월 글로벌 가상화폐 거래소 FTX 파산 사태 이후 두 달만이다.
비트코인의 랠리에 주요 알트코인들도 따라서 상승세를 보였다. 가상화폐 2인자로 불리는 이더리움도 마찬가지로 지난해 11월초 이후 최고가를 기록했다.
이외에 바이낸스, 리플, 카르다노, 도지코인, 폴리곤, 폴카닷 등 시가총액 상위 알트코인들도 지난 7일 동안 시세가 급등했다.
또 ‘FTX 관련 코인’의 존재감도 두드러지고 있다. 세럼과 솔라나 등 대표적인 FTX 관련 코인이 전달 대비 상승률 상위 코인에 모두 랭크됐다.
특히 세럼은 업비트 기준 전달 대비 상승률 상위 코인 1위에 올랐다. 이날 기준 세럼은 전달 대비 148.75%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솔라나는 지난 6일 전주 대비 40% 넘게 급등하며 시장의 주목을 받은 것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급등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어 디센트럴랜드가 전달 대비 상승률 상위 코인 2위(97.07%)에 이름을 올렸다. 디센트럴랜드는 글로벌 메타버스 플랫폼이자 대표적인 ‘메타버스’ 테마 코인으로 꼽힌다.
3위는 앱토스다. 메타(구 페이스북) 코인으로 유명한 앱토스는 지난주부터 국내 투자자들의 큰 관심을 받았다. 한국에서 올해 로드맵을 발표한 이후에는 30% 넘게 폭등하기도 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알트코인 투자를 향한 회의적인 시각도 나온다.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부자 아빠, 가난한 아빠’의 저자이자 경제학자인 로버트 기요사키(Robert Kiyosaki)는 최근 “비트코인에 대해 매우 흥분하고 있다. 왜냐하면 비트코인은 금, 은, 석유와 같은 상품으로 분류되기 때문”이라며 “대부분의 알트코인은 증권으로 분류되며 미국 증권거래 위원회(SEC)의 규제 조치에 의해 무너질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