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나무 언니’ 캐시 우드가 이끄는 미국 자산운용사인 아크 인베스트먼트가 스테이블코인 USDC 발행사 ‘서클’의 주식을 또 처분했다.
24일(현지시간) 블록체인 매체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아크 인베스트먼트는 이날 서클 주식 41만5855주를 매도해 1억960만달러를 확보했다.
앞서도 아크 인베스트먼트는 지난 16일에도 34만2658주를 매도하며 5200만달러 규모의 차익을 실현했다.
이는 아크 인베스트먼트의 세번째 서클 대규모 매도이자, 서클이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상장된 후에는 처음으로 매도였다.
아크 인베스트먼트는 포트폴리오 조정을 위해 서클 주식을 매도 중인 것으로 보인다. 서클은 이달 초 상장 이후 주가가 7.5배 급등하며 아크 인베스트의 강력한 수익 창출원이 되고 있다는 평가다.
실제로 아크 인베스트는 서클을 매도한 같은 날 코인베이스 주식 4198주와 로빈후드 주식 31만9640주를 매입했다.
이외에도 아크 인베스트는 서클의 비중을 줄이고 반도체 기업인 에이엠디(AMD)와 티에스엠씨(TSMC), 전자상거래 기업인 쇼피파이(Shopify) 주식을 매수한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서클은 아크 인베스트의 대규모 매수에도 굳건한 모습이다. 이날 서클의 주가는 하루 동안 20% 상승해 300달러까지 치솟으며, 월가 상장 이후 불과 3주 만에 900% 급등했다.
이번 주가 급등으로 서클의 시가총액은 540억 달러에 도달하며, 자회사인 USDC의 시총을 넘어섰다.
이러한 서클의 급등세는 스테이블코인 규제 법안인 지니어스(GENIUS) 법안이 미국 상원을 통과한 시점을 계기로 지속되고 있다. 지니어스 법안은 스테이블코인의 발행과 담보 요건을 명문화한 것으로, 자금세탁방지(AML) 및 소비자 보호 조항 등이 담겼다. 법안이 시행되면 스테이블코인이 ‘정당한 금융수단’으로 공식 인정받게 된다.
한편, 최근 서클을 성공적인 IPO(기업공개)로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서클은 IPO 당시 주당 31달러에 상장됐으며, 첫날 주가가 168% 급등해 10억 달러 이상을 조달한 기업 중 역대 최대 상승률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