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서 헤이즈 비트멕스 공동창업자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최근 전방위적 관세 부과 조치로 금융시장이 크게 출렁이고 있는 상황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블록체인 매체 코인포스트에 따르면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5일(현지시간) 모든 국가에 최소 10%의 관세를 부과하는 대통령령에 서명했다. 일부 국가에는 더 높은 세율이 적용된다.
이러한 발표가 나온 뒤 맞불 관세가 속속 발표되면서 가상자산을 비롯한 글로벌 경제가 흔들리고 있다. 가상화폐 대장주 비트코인 가격은 4월 들어 처음으로 8만달러선이 무너지기도 했다.
하지만 헤이즈는 “나는 관세를 좋아한다”며 “이러한 통상 압박 정책은 단기적인 혼란을 불러 일으키기는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결국 금이나 비트코인의 가치가 재평가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세계 경제 불균형 해소 과정에서 발생할 충격들이 각국 정부의 통화 공급 확대 즉 유동성 증가로 이어질 것”이라며 “이는 장기적으로 볼 때 디지털 자산에는 호재”라고 설명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의 강도를 완화하더라도, 어떤 재무장관이나 세계 지도자가 트럼프 대통령이 다시 마음을 바꿀 위험을 감수할 수는 없다”면서 “이것은 중립적 자산으로서 금의 귀환”이라고 짚었다.
또 “중국 당국은 강경 대응 차원에서 환율 방어 대신 위안화를 절하해 수출 경쟁력을 확보하려 할 가능성이 크다”면서 “이에 따라 중국 내 민간 자금 중 상당 부분이 안전자산 겸 탈중앙 성격의 암호화폐 쪽으로 이동할 여지도 있다”고 예상했다.
그러면서 “65%의 실효 관세가 부과되면 중국은 위안화를 8.00(환율) 이상으로 약화시키는 대응을 할 수 있다”면서 “이로 인해 중국 투자자들이 비트코인과 같은 자산으로 눈을 돌릴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이와 함께 헤이즈는 “연방준비제도(fed)의 통화완화가 필요하다. 트럼프대통령의 관세 발표 이후 2년 만기 미국 국채 수익률이 폭락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시장은 연준이 조만간 금리를 인하하고, 경우에 따라서는 경제에 미치는 악영향에 대응하기 위해 양적완화(QE)를 재개할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다”며 “투자자들은 인내심을 갖고, 민첩하게, 유동성을 유지하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