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요일, 12월 24, 2024
HomeToday아르헨티나 대통령 후보, '비트코인 지지자' 예비 선거 이변

아르헨티나 대통령 후보, ‘비트코인 지지자’ 예비 선거 이변


비트코인 지지자로 알려진 제1야당 보수연합의 하비에르 밀레이 의원이 아르헨티나 대통령 예비선거에서 예상을 뒤엎고 이변을 연출했다.

로이터 통신, 코인데스크US 등 다수 외신은 14일(현지시각) 밀레이 의원은 예비선거에서 득표율 30.5%로 선두를 차지했다.

다른 주요 보수 야당과 집권 페론주의 연합의 후보 득표율은 각각 28%, 27%를 기록했다.

밀레이 의원은 아르헨티나의 대표적인 극우성향의 정치인으로 중앙은행 폐지를 주장하는 암호화폐 친화적인 인물이다.

올해 초 밀레이 의원은 “비트코인은 화폐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등장한 발명품으로, 법정화폐의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아르헨티나는 10월 대선을 치르기 전 8월에 시민들이 의무 참여하는 예비 선거를 실시한다. 예비 선거 결과가 대선 때 바뀌는 경우가 없기 때문에 투표가 가지는 의미가 크다.

따라서 밀레이 의원의 투표수는 이변이라는 평가다. 밀레이 후보는 이번 선거에서 득표율 1위를 확정한 후 연설에서 “우리가 진정한 야당”이라며 “항상 실패했던 똑같은 낡은 방식으로는 다른 아르헨티나를 만들 수 없다”고 강조했다.

외신들은 경제 위기로 아르헨티나 국민들은 포퓰리즘 정책인 페론주의로 불리는 집권 여당의 정책에 실망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로이터는 “페론주의 연합과 보수 야당 연합에 대한 따끔한 질책”이라고 평가했다.

전 보수당 대통령인 마우리시오 마크리는 “밀레이의 성장은 놀랍다. 이는 정치에 대한 사람들의 분노를 대변한다”고 설명했다.

아르헨티나는 현재 100%가 넘는 물가 상승률를 보이는 하이퍼인플레이션을 겪고 있다.

밀레이 의원은 이에 대한 해결책으로 법정 화폐를 페소가 아닌 미국 달러를 채택해 물가 상승을 억제하고자 한다.

이를 두고 많은 경제학자들이 밀레이의 정책이 도입되면 국가 전반에 큰 금융 혼란을 초래할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특히 밀레이 의원은 비트코인을 법정화폐로 채택한 엘살바도르처럼 암호화폐를 법정화폐로 사용하는 데에는 반대하고 있다.

아르헨티나는 오는 10월에 각 정당별 당선자 간 총선이 치러질 예정이다. 이날 예비선거에서 득표율 45%를 얻는 후보가 없으면, 오는 11월에 최종 결선 투표가 실시된다.

RELATED ARTICLES

Most Popula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