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티그룹(Citi Group)이 자체 스테이블코인 발행을 검토하고 있다.
15일(현지시간) 로이터 등에 따르면 제인 프레이저 씨티그룹 최고경영자(CEO)는 2025년 2분기 실적 발표에서 “디지털 결제를 위해 스테이블코인 발행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씨티 스테이블코인’ 발행을 모색하고 있지만, 아마도 가장 중요하게 보고 있는 것은 우리가 매우 활발하게 활동하는 토큰화된 예금 공간일 것”이라며 “이것은 우리에게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미국에서 세 번째로 큰 은행인 씨티그룹은 스테이블코인에 대한 준비금 관리를 모색하고 암호자산에 대한 보관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면서 “디지털 결제를 용이하게 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자체 스테이블코인을 발행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프레이저 CEO는 씨티그룹이 자체 발행 외에도 스테이블코인을 위한 준비금 관리와 암호화폐 자산 보관(수탁) 솔루션 제공도 모색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따라서 시티그룹은 발행·관리·수탁서비스 등 폭넓게 스테이블코인 대응 전략을 살피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한편, 앞서 씨티그룹은 스테이블코인이 미래 결제 시스템과 자산 시장의 중심이 될 것으로 예측한 바 있다.
씨티그룹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오는 2030년 스테이블코인의 최대 시가총액 규모를 현재의 15배 이상 커진 3조7000억 달러로 전망했다.
당시 씨티그룹 분석진은 “스테이블코인 시장이 글로벌 규제 변화에 힘입어 성장세를 키워나갈 것”이라며 “글로벌 규제 환경 변화가 금융 및 공공 부문에서의 블록체인 기술 및 스테이블코인 대중화로 이어져 시장이 커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면서 “스테이블코인이 미국 국채 수요를 견인할 것이라는 언급도 있다. 이는 미국 달러화 기반 스테이블코인 대다수가 현지 국채를 준비금으로 보유한다는 점을 토대로 한 의견”이라며 “이를 토대로 볼 때 2030년에는 스테이블코인 업계가 미국 국채 최대 큰손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JP모건도 스테이블코인 참여 확대를 예고했다. 제이미 다이먼 CEO는 15일(현지시간) 실적 발표 후 컨퍼런스콜에서 “스테이블코인은 현실이며, 이를 무시할 수 없다”면서 “JP모건 예금 코인과 스테이블코인 모두에 관여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