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현지시간) 싱가포르 통화청(MAS)이 현지에서 디지털 통화의 안전하고 혁신적인 사용을 보장하기 위한 세 가지 계획을 발표했다. 여기에는 디지털 싱가포르 달러에 대한 인프라 청사진 개요 부터 디지털 통화 시험 확대, 도매 결제를 위한 ‘실시간’ CBDC 발행 계획 등이 포함됐다.
현재 MAS가 홍보하는 세 가지 형태의 디지털 통화로는 도매 CBDC, 토큰화된 은행 부채 및 규제 대상 스테이블 코인이 해당된다.
이날 MAS는 결제 원장, 토큰화 브리지, 프로그래밍 가능한 프로토콜 및 이름 서비스를 포함해 향후 디지털 통화의 교환을 촉진하는 데 필요한 기술 인프라를 나열한 ‘오어키드(Orchid)’ 프로젝트의 청사진을 공개했다.
싱가포르에서 PBM(Purpose-Bound Money: 특정 용도로 언제든지 프로그래밍할 수 있는 디지털 화폐) 및 디지털 통화의 광범위한 적용 가능성을 테스트하기 위해 MAS는 오어키드의 디지털 통화 시험을 확대 및 4가지 새로운 실험을 위해 업계 플레이어들과 협력한다는 계획이다.
이 중에서도 특히 아마존과 HSBC는 PBM을 사용해 아마존 플랫폼 내 판매자에게 지급하는 계정의 토큰화를 모색하고 있다. 또 JP모건은 은행의 기관 고객이 예금 토큰을 보유하고 이를 카드 발급 은행의 외부 고객에게 직접 전송할 수 있도록 하는 결제 제어 서비스의 사용을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외에도 소매 및 기업 사용자가 참여하는 금융 업계의 디지털 통화 시험을 보완하기 위해 MAS는 내년에 도매 은행 간 결제를 위한 CBDC 개발을 시작할 전망이다.
한편, 같은 날 필리핀이 다음 주 최초의 토큰화 국채를 출시할 예정이며, 발행 규모를 변경할 수 있는 권한과 함께 최소 100억 PHP(1억 7900만 달러) 규모의 1년 만기 토큰화 채권이 될 것 이라고 발표했다.
발표에 따르면, 필리핀 재무부는 2024년 11월 만기 토큰화 채권을 기관 구매자에게 발행할 예정이며, 최소 금액은 1,000만 PHP이고 증액은 100만 PHP까지 가능하다.
최종 이자율은 오더북 작성을 통해 결정되며, 오는 11월 20일에 발표될 예정. 발행 관리자는 필리핀 개발은행과 필리핀 토지은행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