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 중앙은행인 싱가포르 통화청(MAS)이 중앙은행 발행 디지털화폐(CBDC) 프로젝트의 1단계를 완료했다.
싱가포르 통화청은 10월 31일(현지시간) CBDC 발행을 위한 1단계 프로젝트를 기반으로 디지털 자산에 대한 테스트를 시작했다고 알렸다.
이와 관련 싱가포르 통화청은 CBDC 발행을 위한 탐색 프로젝트인 ‘프로젝트 오키드(Project Orchid)’의 1단계를 완료했다.
프로젝트 오키드는 지난해 11월 발표된 CBDC 탐색 프로젝트로, 싱가포르 통화청은 프로젝트 오키드를 통해 CBDC 시스템과 관련된 다양한 설계, 기술 측면을 수 년간 탐색하고 기술적 역량를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싱가포르 통화청은 이번에 디지털 싱가포르 달러의 잠재적인 사용 사례와 이를 구현할 수 있는 인프라를 조사했다.
현재 싱가포르 통화청은 CBDC가 설득력이 없다고 평가하고 있지만, 디지털 화폐에 대한 사례를 지속적으로 모색한다는 입장이다.
싱가포르 통화청은 “소매용 CBDC가 당장 긴급하게 필요한 것은 아니다”면서도 “앞으로 소매용 CBDC로 변경될 경우를 대비해 관련 조사를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CBDC가 현금과 같은 방식으로 통화 공급의 한 부분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다음 단계에서는 CBDC를 위한 원장 기술과 이것이 기존 인프라와 통합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연구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또 “우리의 비전은 싱가포르에 혁신적이고 책임감 있는 암호화폐(가상자산) 시장을 구축하는 것”이라며 “이를 위해 코인베이스, 블록체인닷컴 등 대기업에 라이선스를 발급하면서 암호화폐 산업과 협력해왔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전자화폐의 도입으로 가치를 전자적으로 저장, 휴대할 수 있는 능력을 제공할 수 있다”며 “우리는 향후 진행되는 프로젝트 오키드에서 업계와 정책입안자들과의 협력을 강화할 수 있길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으로 싱가포르 통화청은 2022년과 2023년 공공, 민간을 대상으로 한 시범 테스트를 할 계획이다.
싱가포르 핀테크 페스티벌의 상품 구매에 사용될 정부와 상업 바우처도 포함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