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매체 프로토스는 “이오스(EOS) 설립자 이자 전 EOS 개발사인 블록원의 창업자 브렌단 블러머가 미국의 암호화폐 전문 은행 실버게이트(SI) 주식 투자로 최소 7,400만 달러의 손실을 봤을 것”이라고 전했다.
블러머 설립자는 지난해 11월 실버게이트 지분 투자를 발표하며, 블록원과 개인 명의로 9.27%의 SI 지분을 약 9,000만 달러에 매입했다. 실버게이트는 파산한 암호화폐 거래소 FTX 및 알라메다 리서치를 고객으로 둔 크립토 친화 은행으로, 최근 美 규제 기관들의 조사에 직면한 상태다. 브렌단 블러머의 투자 시점 당시를 기준으로 현재 SI 주가는 80% 이상 떨어진 상태이며, 이에 따른 잠정 손실은 최소 7,400만 달러 규모로 추정되고 있다.
또한 이날 유투데이에 따르면,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와 리플(XRP)이 진행 중인 ‘미등록 증권 판매’ 소송을 맡고 있는 아날리사 토레스 담당 판사가 최근 원고와 피고 측이 제기한 ‘전문가 증언 배제 신청’ 관련 판결을 내린 것으로 드러났다.
이와 관련해 유투데이는 “이날 판결이 원고와 피고 어느쪽에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을 정도는 아니었으며, 양측이 제기한 신청 중 일부만 인용되고 나머지는 기각됐다”면서 “다만 리플 측이 제기한 ‘패트릭 두디’의 증언 배제 신청이 인용된 것은 주목할만한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SEC는 앞서 XRP 토큰 구매자들의 ‘리플 측에 의존하는 토큰 상승 기대치’를 분석하기 위해 패트릭 두디를 고용한 바 있지만, 법원이 리플 측의 신청을 인용함에 따라 두디의 증언은 최종적으로 법정에서 활용될 수 없게 됐다.
이를 두고 리플 지지자로 유명한 美 암호화폐 전문 변호사 제레미 호건은 “SEC가 XRP 토큰 구매자들의 ‘타인에 의한 수익 기대치’를 증명할 수 있는 유일한 전문가 증언이 최종 배제됐기 때문에, 이번 소송에서 SEC는 어려운 위치에 놓이게 됐다”고 진단했다.
한편, 7일 금융위원회 금융정보분석원(FIU)이 이번 달 가상자산 사업자 등을 대상으로 종합 검사에 나설 방침인 것으로 드러났다. 이번 검사 대상으로는 포블게이트, 지닥, 플라이빗 등 20여개 코인마켓거래소가 꼽혔으며, 업계에서는 FIU가 이번 검사를 통해 거래소 내 가상자산을 이용한 자금 세탁 여부에 대해 중점적으로 들여다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아울러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거래소들의 자전거래, 금액을 받고 상장해 주는 ‘대가성 상장’ 등이 주요 문제로 지적됐던 만큼, 당국은 이러한 부분에 대해 문제가 있지 않았는 지에 대해서도 철저한 점검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이후에 FIU는 업비트·빗썸 등 주요 5대 원화마켓거래소를 포함 기타 사업자에 대한 검사를 진행할 계획이며, 올해 검사의 특이점은 지난해 검사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던 가상자산 사업자들까지도 검사를 받게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다. 업계에서는 이번 검사 대상에 가상자산 운용회사인 하이퍼리즘과 델리오가 포함될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