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매체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실버게이트 은행이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 연준)의 명령에 따라 10일 이내에 캘리포니아 금융 규제 기관에 자체 청산 계획을 제출할 것에 동의했다.
이날 통지에서 연준은 모회사인 실버게이트 캐피탈 코퍼레이션(Silvergate Capital Corporation) 및 은행이 캘리포니아 규제 기관과 연준의 요구사항에 따라, 자체 청산 계획을 제출하기 위해 10일 내에 운영을 중단할 것을 요구했다.
앞서 지난 3월 미국 내 3대 암호화폐 친화 은행 중 한 곳으로 꼽혔던 실버게이트 은행은 “최근의 산업 및 규제 발전에 따라 운영을 중단할 계획”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당시 실버게이트 측은 “모든 예치금의 전액 상환 계획과 함께 자발적 청산”을 발표했는데, 연준이 2022년 11월 암호화폐 거래소 FTX의 붕괴 이후 조사를 진행한 결과 해당 은행에 수많은 결함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연준에 따르면, 실버게이트는 2022년 4분기에 암호화폐 자산 관련 고객들의 예금이 크게 감소하는 경험했으며 그 결과 “자금 및 유동성 스트레스”가 유발됐다.
실버게이트가 밝힌 셀프청산 계획은 예금자의 자금 보호를 우선시하고 있으며, 연준 및 캘리포니아 금융보호 및 혁신부에서 은행 측에서 제안한 모든 계획을 감독・승인할 것이다.
또한 규제 당국은 실버게이트의 경영진이 ‘황금 낙하산’ 지불을 받고선 종료 프로세스 중 책임을 변경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제한을 설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실버게이트는 미국 내 운영을 중단한 최초 이자 주요 암호화폐 친화 은행이었으며, 그 뒤를 이어 실리콘밸리은행과 시그니처은행이 같은 절차를 밟게 됐다.
특히 코인베이스를 비롯 팍소스, 제미니, 비트스탬프 그리고 갤럭시 디지털을 포함한 많은 디지털 자산 회사들이 실버게이트 은행과 과거 재정적 관계에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지만, 현재는 모든 관계가 종료된 상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