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일, 10월 18,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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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연 암호화폐 채굴…보안시스템 무너져”


전북 혁신도시에 있는 한국식품연구원에서 발생한 암호화폐 채굴과 연구자료 유출 사건이 국정감사에서 재소환됐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과방위) 소속 이정헌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김장겸 국민의힘 의원은 17일 대전 한국과학기술원(KAIST)에서 열린 국정감사에서 이번 사건에 대해 언급했다.

이 의원은 “식품연의 암호화폐 채굴 사건은 2023년 9월 우회 접속 관련 의심 신고 접수 이후 식품연의 자체 조사를 통해 드러났다”면서 “이번 사건은 직원의 단순한 일탈이 아니라 식품연의 보안시스템을 완전히 무너뜨린 사건”이라고 평가했다.

국가과학기술연구회(NST) 감사위원회는 지난 8월 20일 식품연에 대한 ‘암호화폐 채굴 및 연구자료 유출 관련 감사 보고서’를 발표하고 식품연 내부에서 무단으로 암호화폐를 채굴한 직원을 해고할 것을 요구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식품연은 내부 물품 수량 조사 중 그래픽처리장치(GPU) 수량이 일치하지 않는다는 것을 확인하고 자체 조사를 벌여 인가되지 않은 외부망이 연결돼 있는 사실을 확인했다. 이후 과기연구회에 감사 요청을 해 당시 감사가 시작됐다.

이 의원은 백형희 식품연 원장에게 “(문제의) 식품연 직원이 퇴직 후에도 ID와 비밀번호를 1년간 더 사용했다. 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있냐”면서 “우회 접속해서 불법적으로 정보를 빼내갈 수 있냐. 중요 자료를 인터넷망PC에 저장해 두니 외부에서 침입해 자료를 빼간거 아니냐”고 지적했다.

그는 “대부분 출연연이 보안 1단계인 망 분리조차 갖추지 못한 것도 심각학 문제”라며 “출연연의 보안 인식과 체계가 제대로 마련되어 있는지 의문”이라고 비난했다.

김 의원 역시 “각 출연연의 정보보안 인식이 허술한 것 아니냐”며 “아주 충격적인 일이고 문제 삼아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백 원장은 “정보보안팀에서 비인가 우회접속을 파악했지만 확실한 증거를 잡기 위해 보고가 늦었다. 해당자에 대한 경찰 고발과 징계의결을 마친 상태”라면서 “있어서는 안될 일이 일어났다. 철저하게 분석해 대책을 세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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