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일, 11월 18,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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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 인플레 더이상 문제 안된다?…’위험자산 랠리 12월에도 지속될까’

미국 물가상승률이 둔화하고 향후 금리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11월 전 세계 주식시장이 3년 만에 가장 큰 폭의 오름세를 보였다. 글로벌 금융시장을 선도하는 미국 주식시장의 주요 지수가 상승세를 이끌었다.

30일(이하 현지시간)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전 세계 국가지수는 11월에 9% 가까이 상승했는데, 미국 주식시장에서도 주요 3개 지수가 모두 기록적인 월간 상승세를 보였다.

글로벌 증시의 높은 상승세는 미국과 유로존의 금리가 정점을 찍고 내년 상반기에는 인하가 시작될 것이라는 전망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나왔다.

최근 발표된 유로존의 11월 인플레이션은 2.4%로 예상치를 훨씬 밑돌았으며, 2021년 7월 이후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통화정책에 준거로 삼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도 10월 전년 동월 대비 3.0% 상승하며, 2년 7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한 것도 위험심리 선호에 영향을 미쳤다.

이를 두고 투자회사 아폴로의 토르스텐 슬로크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시장은 이제 인플레이션이 더 이상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생각에 사로잡혀 있다”면서, “그렇다면 연준도 더 이상 문제가 되지 않으며, 따라서 위험 자산이 좋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그는 “그러나 중요한 문제는 이런 예측이 맞는 거냐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카슨 그룹의 소누 버기즈 글로벌 매크로 전략가는 “시장을 움직이는 동력은 궁극적으로 통화정책의 변환”이라며, “낮아진 변동성 또한 시장에 자금을 유입시키고 주식에 대한 비중을 늘리게 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통화 정책의 변곡점이 가까워졌으며, 연준이 2024년 상반기 중 적어도 한번은 금리 인하를 단행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토로의 캘리 콕스는 “파월 의장을 비롯한 연준 이사들이 인플레이션과 금리인하 전망에 대해 공개적인 발언을 지속하고 있으며, 연준의 이런 발언이 이어지는 한 금리인하에 대한 열망은 금리 민감 분야에서 계속될 수밖에 없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도 “하지만 신중히 접근해야 한다. 경제는 둔화하고 있고 경기침체는 여전한 위험 요소”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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