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2월에는 주요 스테이블코인의 발행이 단 한 건도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가상화폐 전문매체인 크립토포테이토(CryptoPotato)는 2일(현지시간) 주요 제공업체가 지난달 단 한 개의 스테이블코인도 발행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테더’, ‘유에스디코인’, ‘바이낸스유에스달러’, ‘트루유에스디’ 등 스테이블코인 주요 제공업체마저 지난해 마지막 달에 아무런 스테이블코인을 발행하지 않았다.
이는 테라·루나 폭락 사태 등으로 발생한 시장 혼란과 규제 기관의 단속 강화 속 발행을 중단한 것으로 진단된다.
테라는 한때 시가총액이 180억 달러 이상을 기록해 암호화폐 전체 상위 10위권에 오를 정도로 주목을 받았으나, 일주일도 안돼 0.1 달러 수준으로 시세가 폭락해 금융시장에 충격을 줬다.
이후 스테이블코인 시장이 전체적으로 위기에 처했다. 테더와 같은 가장 대표적인 스테이블코인조차 위기론이 언급됐다.
또 세계 금융 당국이 스테이블코인 투자 위험성에 대해 경고하고, 관련 규제 논의에 착수했다.
이런 상황 속에서 스테이블코인 시장 내 점유율 1위와 2위를 차지하는 ‘테더’와 ‘유에스디코인’은 각각 지난 5월과 6월 이후 발행을 중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테라·루나 폭락 사태가 발생한 뒤 ‘테더’와 ‘유에스디코인’은 시장 패권을 두고 경쟁을 벌였다.
그 결과로 ‘유에스디코인’의 생태계가 성장한 것으로 파악됐다. ‘유에스디코인’ 생태계는 지난 한 해 시가총액이 429억 달러(한화 약 54조5259억 원)에서 446억 달러(한화 약 56조6866억 원)로 성장했다.
크립토포테이토는 “시장 참여자들은 ‘유에스디코인’을 위해 ‘테더’를 버렸다”라며 “‘유에스디코인’의 경우 지난해 지속적으로 이더리움 블록체인에서 선택된 스테이블코인이었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시장의 악재를 견디지 못하고 ‘유에스디코인’ 역시 발행이 중단된 상태로 분석됐다.
시장의 부진 속에 스테이블코인 시장 전체의 시가총액도 줄었다. 1월 기준 스테이블코인 시장 전체의 시가총액을 살펴봤을 때, 지난해 11월 FTX 거래소 파산 이후 3% 이상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