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상당한 양의 BTC를 보유한 ‘비트코인 고래’의 지갑 움직임을 추적하는 것은 한동안 시장 심리를 추측하는 데 널리 사용되는 측정 방법이어 왔음에도 불구하고, 현재의 시장 상황에서는 더 이상 쓸모없는 “무용지물”이 되어가고 있는 모습이다.
X 사용자 명 ‘체크메이트’로 알려진 온체인 분석 회사 글래스노드의 수석 분석가 제임스 체크는 6월 15일 자 X 게시글에서 “고래 관찰하지 마십시오. 유용한 정보가 아닙니다”라고 주장했다.
“고래 관찰을 통해 ‘진정한 알파’가 추출되는 것을 본 적이 없다. 소셜 미디어에는 좋지만 심각하거나 가치 있는 분석은 거의 없다.”
상당량의 비트코인을 보유하고 있는 비트코인(BTC) 고래가 거래 전략을 통해 시장에 막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은 암호화폐 트레이더들 사이에서 공통된 믿음이다.
다만 고래의 움직임이 영향력을 가질 수는 있지만, 다양한 방식으로 해석될 수 있기 때문에 해당 데이터기 결코 확실한 지표를 제공하지는 않는다.
이와 관련해 유명 유튜브 채널 ‘알파 베타 수프(Alpha Beta Soup)’의 호스트이자 익명의 암호화폐 분석가 TXMC는 15일 업로드 한 X 게시글 에서 ‘고래’ 지표를 사용하고 이에 대해 선언하는 것에 대해 경고했다.
특히 그는 고래가 단기간에 대량의 비트코인을 판매할 때 항상 매도가 발생하고 있음을 나타내는 것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여기서 기계적 단계적 하락은 ‘지갑 관리’와 관련이 있기 때문에, 고래 움직임은 더 큰 파이의 ‘일부’만 보고 있는 것이다. 이들은 때때로 여러 지갑과 수백, 수천 명의 고객을 보유한 회사 및 기관이다.”
앞서 지난 5월 7일 자 X 게시글에서 체크는 “이러한 기업에 대한 데이터는 시끄러운 것으로 악명 높으며, 여러분이 보고 있는 큰 ‘고래’ 지갑은 주로 ETF 및 거래소라고 거의 확신할 수 있다”면서, “내 솔직한 생각으로는 값싼 관심 끌기용 미끼”라고 말했다.
한편,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부 분석가들은 여전히 시장의 방향성을 측정하기 위해 고래 움직임을 관찰하고 있는 모습이다.
지난 5월 15일, 크립토퀀트는 비트코인 고래 수요가 2개월 간 하락세를 보인 후 다시 ‘가속 모드’에 진입했다고 밝혔다.
“비트코인 수요 증가율은 3월 이후 둔화세를 보인 뒤, 다시 안정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다만 크립토퀀트는 이러한 가격 상승을 유지하려면 “수요가 더욱 가속화돼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