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크립토 슬레이트에 따르면, 이날 암호화폐 시장에서 약 1,000억 달러를 쓸어버린 시장 대학살 속 세계 최대 스테이블코인 테더의 USDT에 다시 한번 디페깅이 발생했다.
일반적으로 암호화폐 거래자들은 업계 내 내재된 시장 변동성에 대한 헤지 수단으로 스테이블 코인에 의존해 왔다. 스테이블코인의 경우, 지배적인 시장 상황에 관계없이 고정된 1달러 가치를 일관되게 유지하도록 설계됐기 때문이다.
그러나 트레이딩 뷰에 따르면, USDT는 BTC 시장에서 대규모 롱 청산이 한창일 당시 0.99847달러까지 디페깅이 됐다가 1.0007달러까지 가격이 변동했으며, 현재 기사작성 시점 기준 CMC에서 전일 대비 0.01% 상승한 0.9999달러에 거래되며 1달러 페깅을 거의 회복한 상태다.
이와 관련해 크립토 슬레이트의 데이터에 따르면, 테더의 USDT는 전체 스테이블코인 시장의 60% 이상을 장악하고 있는 시가 총액 기준 1위 스테이블 코인이며, 분기별 준비금 증명에 따르면 USDT의 발행사 테더는 최대 33억 달러의 초과 준비금을 보유하고 있다.
그러나 커브에서 가장 큰 유동성 풀인 3Pool의 대시보드를 확인해 보면, 암호화폐 투자자들이 이날과 같은 시장 급락 상황에서 USDT보다 경쟁 스테이블 코인 옵션을 더 선호했음을 알 수 있다.
당시 대시보드에 따르면 USDT는 3Pool 내 약 50%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며 USD코인(USDC)와 DAI는 나머지 50%를 차지하고 있는데, 이는 거래자들이 DAI와 USDC를 위해 USDT를 매도했을 가능성이 높다는 의미가 된다.
정상적인 경우라면 해당 풀 내 3개의 스테이블코인은 각각 33.33% 동일한 양의 비중을 차지해야 하기 때문이다.
한편, 이 같은 상황에도 불구하고 USDT는 지난 24시간 동안 가장 많이 거래된 명실상부 세계최대 스테이블코인이며, 거래량은 500억 달러를 넘어섰는데 이는 같은 기간 2위 스테이블코인인 USDC보다 6배 높은 수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