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비트코인 보유 상장사인 스트래티지(Strategy)가 최근 비트코인 가격 조정 국면에서 또 한 번 비트코인을 추가 매입했다.
29일(현지시각) 블록체인 전문매체 더블록 등에 따르면 스트래티지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보고서를 통해 지난 22일부터 28일 사이 비트코인 196개를 추가 매수했다고 밝혔다.
스트래티지는 비트코인 매수에 약 1억2100만 달러(약 1960억 원)를 투입했다. 비트코인 매입 단가는 1개당 평균 11만3048달러다.
이번 매수로 스트래티지가 보유한 비트코인은 총 64만31개로 늘어났다. 액수로 보면 약 718억 달러(약 100조 원)에 달한다. 이는 전체 비트코인 발행 한도(2100만 개)의 약 3% 이상을 차지하는 규모다.
스트래티지의 전체 비트코인 매입 단가는 평균 7만3983달러이다. 총 매입 비용은 수수료와 기타 비용을 포함해 약 474억 달러다. 평가이익은 약 244억 달러로 추산된다.
이번 매수 자금은 클래스 A 보통주(MSTR)와 영구 우선주(STRF, STRD) 등 주식 발행을 통한 자금 조달로 마련됐다.
스트래티지는 공격적인 자본 조달 및 매수 전략을 통해 비트코인 재무 모델을 확장하고 있다. 총 840억 달러 규모의 비트코인 매입 자금 확보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다만 이번에 이뤄진 2200만 달러 규모의 비트코인 매입은 스트래티지가 최근 몇 달간 진행한 비트코인 구매 중 가장 작은 규모에 속한다.
한편, 스트래티지를 이끄는 마이클 세일러는 대표적인 비트코인은 낙관론자로 꼽힌다. 그는 비트코인이 향후 20년 동안 연평균 29% 상승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세일러는 최근 인터뷰에서도 “기관들의 비트코인 채택이 증가하면서 단기적인 저항이 있었지만, 연말이 다가오면서 비트코인 가격이 다시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대형 기관들이 들어오면 변동성이 줄어들고, 그 과정에서 일시적으로 지루해질 수 있다”라며 “이는 비트코인이 성숙하는 긍정적이고 자연스러운 단계이지만, 개인 투자자들에게는 매력이 감소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