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래티지(구 마이크로스트레티지)가 일주일 만에 비트코인 매입을 재개했다.
14일(현지시간) 블록체인 매체 더블록 등에 따르면 스트래티지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8-K 보고서에서 7일부터 13일까지 4225개의 비트코인을 추가로 인수했다고 밝혔다.
매입한 비트코인당 평균 가격은 11만1827달러로, 매입에 사용한 총 금액은 약 4억7250만 달러이다.
이번 인수는 Class A 보통주인 MSTR, 영구 Strike 우선주인 STRK, 영구 Strife 우선주인 STRF, 영구 Stride 우선주인 STRD의 ATM 판매 수익을 사용해 이뤄졌다.
지난주 스트래티지는 약 3억3090만 달러에 79만7008개의 MSTR 주식을 매각했다. 현재 해당 프로그램에 따라 발행 및 판매 가능한 MSTR 주식은 177억8000만 달러 상당이다.
이러한 스트래티지의 공격적 매수는 비트코인 채굴 속도를 훨씬 앞지르는 것이다. 스트래티지는 최근 182일 동안 하루 평균 2087BTC를 매입해 총 37만9800BTC를 축적했다. 반면 같은 기간 채굴자들이 생산한 물량은 하루 450BTC 수준에 불과했다.
이로써 스트래티지는 730억 달러 상당의 총 60만1550개의 비트코인을 보유하게 됐다. 상장사 가운데 비트코인 보유량이 60만 개를 넘어선 것은 스트래티지가 최초다.
스트래티지는 비트코인을 1개당 평균 7만1268달러에 매수했다. 수수료와 비용을 포함해 매입에 사용한 금액은 총 429억 달러이다. 이는 비트코인 총 공급량 2100만 개의 2.8% 이상에 해당하는 것이다.
비트코인 매입에 앞서 마이클 세일러 스트래티지 회장은 X를 통해 “어떤 주간은 단순히 보유하는 것이 아니라 직접 행동에 나선다”며 자사 보유 전략의 공격적 행보를 예고한 바 있다.
스트래티지는 비트코인 12주 연속 매수를 이어오다 지난주 42억 달러 규모의 자본 조달을 발표하며 매수를 잠시 중단했었다. 그러다 이번에 다시 비트코인 매수를 시작한 것이다.
한편, 이번 매수에 대해 ‘비트코인 생명선’의 저자 애덤 리빙스턴은 “스트래티지가 사실상 비트코인 반감기 효과를 인위적으로 유도하고 있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