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스테이블코인 발행사 중 한 곳인 팍소스(Paxos)가 인력 감축을 단행했다.
12일(현지시간) 더블록, 블룸버그 등 외신들에 따르면 찰스 카스카릴라(Charles Cascarilla) 팍소스 최고경영자(CEO)는 직원들에게 이메일을 통해 인력 감축 소식이 담긴 성명을 발송했다.
칼스카릴라 CEO는 “오늘은 회사가 힘든 날이다. 나는 이 결정에 책임을 통감하며 이러한 과정을 밟게 된 것을 후회한다”면서 “전체 직원의 20%를 감원하는 어려운 결정을 내렸다”고 전했다.
그러면서도 “하지만 인원 감축을 통해 토큰화와 스테이블코인 분야에서 다가올 엄청난 기회를 가장 잘 실행할 수 있을 것”이라며 “해당하는 직원들과는 직접 소통하며 소식을 알렸다”고 말했다.
이어 “감축 대상 직원에게는 13주간의 퇴직금, 3개월간의 건강보험 보조, 3개월간의 재취업 지원, 기득 옵션 행사 기간을 2년 연장하는 혜택을 제공했다”고 했다.
또 “분기 인센티브 프로그램에 참여한 직원들에게 2분기 보너스를 지급했으며, 출산 휴가나 병가 중인 직원들에게는 퇴직 패키지 이외에도 추가적인 급여와 혜택을 제공했다”고 밝혔다.
그는 “현재 팍소스는 5억 달러 이상의 대차대조표로 탄탄한 재무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면서 “회사가 성공할 수 있는 매우 강력한 재정적 위치에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더블록은 “전직원의 약 20%에 해당하는 65명에게 정리해고 소식을 전했다”면서 “팍소스는 상품 및 증권 결제 서비스를 단계적으로 중단, 자산 토큰화 및 스테이클코인에 더욱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팍소스는 앞서 세계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인 바이낸스가 브랜드화하고 홍보한 스테이블코인을 발행했다.
하지만 미국 규제 당국의 압박으로 스테이블코인이 단계적으로 폐지되면서 주요 수익원 발굴에 어려움을 겪었다.
카스카릴라 CEO는 “스테이블코인은 앞으로 몇 년 안에 10배 성장할 것이며, 토큰화를 통해 금융 시스템을 개방하는 주춧돌 역할을 할 것”이라면서도 “새로운 규제 토큰을 출시하고 확장하는 데는 시간이 걸린다”라고 조심스러운 입장을 내비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