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탠다드차타드(SC)가 2025년 말 이더리움 가격 추정치를 1만달러에서 4000달러로 무려 60%나 낮췄다.
17일(현지시각) 미국 경제매체 CNBC에 따르면 스탠다드차타드의 제프 켄드릭 애널리스트는 보고서에서 이러한 전망을 내놨다.
켄드릭은 “이더리움은 블록체인 플랫폼 시장 점유율 80%를 유지해야 한다”면서 “이러한 점유율 유지만이 이더리움 가격의 구조적 하락을 멈출 수 있다”고 짚었다.
하지만 “현재는 구조적 하락이 지속되고 있다”면서 “레이어2 솔루션의 지배력이 점점 커지는 점이 이더리움 가격 상승에 부담 요인이 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특히 이 중에서도 코인베이스의 레이어2 블록체인 ‘베이스’가 이더리움 시가총액을 500억달러 이상 감소시켰다”면서 “이 수치가 앞으로 더 증가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켄드릭은 “덴쿤 업그레이드의 예상치 못한 결과로 이더리움 수수료가 감소했고, 순 발행량이 증가했으며, 레이어2 블록체인이 이더리움의 GDP를 차지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결국 베이스가 이더리움의 수수료 수익을 흡수하고 있다”면서 “레이어2는 원래 이더리움 확장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도입됐지만, 이제는 성장을 레이어2가 독점하고, 메인 체인은 점점 소외되고 있는 것”이라고 했다.
특히 “이더리움의 확장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개발된 레이어 2인 베이스는 추출한 모든 이익(수수료 수익에서 데이터 기록 수수료를 뺀 금액)을 기업 소유주인 기업 소유주인 코인베이스에 전달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여전히 비트코인 가격 상승이 올해 모든 대형 디지털 자산 가격을 끌어올릴 것으로 본다”면서 “이더리움 가격이 현재 1900달러 수준보다는 상승할 것으로 예상하지만, 부진한 흐름이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이더리움이 현재의 방향을 바꾸지 않는다고 가정할 경우, 비트코인에 대한 이더리움 비율이 향후 2년간 지속적으로 하락할 것“이라며 ”현재 이더리움/비트코인 비율이 0.023 수준에서 2027년까지 0.015까지 내려갈 것“이라고 예상했다.
다만 스탠다차드는 장기적으로 이더리움의 반등 가능성을 열어뒀다. 보고서는 “이더리움은 2026년 6000달러, 2027년에는 7500달러까지 가격을 회복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