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테이블코인의 사용량이 10배로 증가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스탠다드차타드(SC)는 최근 발간한 자체 보고서에서 “스테이블코인은 가상자산 거래소에 국한되지 않고 글로벌 금융 시장의 광범위한 분야에 응용되고 있다”며 “(현재) 스테이블코인 시총은 전체 금융 시장에 비하면 작은 수준이지만, 성장할 여지가 상당하다”고 짚었다.
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가상화폐 시장에 친화적”이라며 “스테이블코인 시장 규모가 차기 행정부 하에 의미 있는 발전을 이룰 것”이라고 내다봤다.
분석가들은 “바이든 행정부에서는 은행의 스테이블코인 발행을 위한 규제 체계를 마련하는 3개의 주요 법안이 발의됐으나 큰 진전을 보지 못했다”면서 “차기 트럼프 행정부에서는 스테이블코인 규제에서 더 실질적인 진적을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특히 미국에서 관련 규제법이 통과되면 사용 사례는 계속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미국 광의통화(M2) 및 외환 거래 규모와 비교했을 때 현재 1% 수준인 스테이블코인 사용량이 규제 도입과 함께 10%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스탠다드차타드는 “스테이블코인은 ‘국경 간 결제’를 비롯해 ‘통화 대체’와 ‘고수익 금융 상품’으로 활용되며 인기를 키워가는 중”이라며 “스테이블코인 사용 및 인기는 브라질, 터키, 나이지리아, 인도, 인도네시아 등 신흥시장에서 두드러지고 있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각국 스테이블코인 사용자들은 현지 은행 계좌에 의존하지 않고 미국 달러화와 가치가 고정된 자산을 직접 보관할 수 있다는 점을 중요하게 여기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스테이블코인의 상승세는 기존 글로벌 금융 인프라의 한계가 원인이 될 것으로 진단됐다.
스탠다드차타드는 “현재 전신환 은행과 세계은행간금융통신협회(SWIFT)는 1990년대 초 도입된 실시간총액결제(RTGS) 시스템을 이용 중인데, 정산 및 수수료 부과 측면에서 다소 불투명하게 운영되고 있다”라며 “스테이블코인 사용자들은 신뢰할 수 없거나 접근이 어려운 은행 계좌를 통하지 않고 미국 한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