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벅스 대체불가능토큰(NFT)을 무료로 제공한다는 내용의 피싱메일이 유포되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이스트시큐리티는 5일 ‘NFT 프리민팅(Free minting)’이라는 제목의 피싱메일이 불특수 다수 사용자들을 대상으로 대량 유포되고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NFT 프리민팅이란 처음 발행되는 NFT를 무료로 나눠주는 것을 의미한다.
공격자들은 실제로 발행돼 인기를 끈 스타벅스·벨리곰 같은 인기 NFT를 주제로 삼았고, ‘프리민팅’ 키워드로 사용자들의 실행을 유도했다.
실제 스타벅스에서는 올해 3월 초 스타벅스 오디세이라는 최초의 한정판 NFT를 출시해 시장의 큰 호응을 얻은 바 있다.
사용자가 이메일을 클릭하면, 실제 공식 사이트에서 발송된 것처럼 위장한 피싱 메일 페이지가 나타난다.
여기에는 ‘참여하기’ 버튼이 포함돼 있는데, 사용자가 이메일 내 버튼을 누르면 공격자가 제작해 놓은 피싱 페이지로 접속된다.
피싱 페이지는 매우 정교하게 제작돼 있다. 페이지에 접속하면 QR코드가 나타나고, 브라우저에 가상자산 지갑 플러그인이 설치됐을 경우에 자동으로 연결되도록 구현했다.
프리민팅의 경우 따로 구매 비용이 발생하지 않지만, 일종의 수수료 개념인 가스비를 지불해야 한다는 점을 노린 것이다.
이러한 특성 때문에 지갑 연결을 유도해도 사용자들은 큰 의심을 하지 않는 것으로 확인됐다.
만일 사용자의 가상자산 지갑이 피싱 페이지와 연결되면 지갑 내에 있던 가상화폐들이 모두 공격자에게 탈취당하게 된다.
이스트시큐리티 시큐리티대응센터(ESRC) 관계자는 “기업들의 NFT 사업 진출이 보편화 되고 사용자들의 가상자산 투자 참여가 높아지면서, 가상자산 탈취를 목적으로 하는 공격들도 점점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NFT 프로젝트의 사이트 주소가 올바른지 잘 확인해 접속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해킹 메일으로 가상화폐를 탈취하는 사례는 종종 발생하고 있어서 각별히 신경써야 한다.
앞서 국회 정보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김병기 의원은 국정원의 업무보고를 받고 “북한이 가상통화 탈취를 위한 해킹을 시도 중이며 이미 수백억원 상당의 가상통화를 탈취했다”며 “지난해 (북한이) 국내 가상통화 거래소와 회원을 대상으로 해킹 메일을 보내 회원의 비밀번호를 절취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