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일, 4월 28,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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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스 중앙은행 총리 “비트코인 외환보유고 편입 불가”


스위스 중앙은행(SNB)이 스위스 외환보유고 포트폴리오에 비트코인을 추가하는 방안에 선을 그었다.

로이터 통신 등은 25일(현지시각) 마틴 슈레겔 스위스 국립은행 총재가 비트코인 준비금 가능성을 일축했다.

슈레겔 총재는 비트코인의 높은 가격 변동성을 지적하면서 “비트코인은 경제 충격 완화에 필수적인 외환보유고의 안정성 기준을 충족하지 못한다”고 말했다.

그는 “중앙은행의 정책 안정성과 금융시장 신뢰를 위해서는 보유자산의 안정성과 유동성이 우선돼야 한다”면서 “중앙은행은 언제든지 외환을 매각해 시장에 개입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비트코인의 극심한 가격 변동은 이러한 기능을 어렵게 한다”면서 “또한 소프트웨어 기반 자산인 비트코인은 기술적 문제에 직면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슈레겔 총리는 “현재로서 중앙은행은 암호화폐를 보유자산 전략에 포함할 의향이 없다”고 단언했다.

지난 3월에도 슈레겔 총리는 “비트코인은 높은 변동성, 위기 시 유동성 부족, 기술적 취약성 때문에 현재는 외환 보유 자산으로 적절하지 않다”고 선을 그은 바 있다.

한편, 스위스 내 암호화폐 지지자들이 스위스 국립은행의 외환 보유고에 비트코인을 포함하도록 요구하는 내용의 국민투표 추진 운동에 돌입했다.

이들은 스위스 연방헌법 제99조 3항을 개정해 중앙은행이 금과 비트코인을 준비금으로 보유하도록 요구할 것을 주장하고 있다.

이번 국민 투표는 10명의 비트코인 옹호자 그룹이 주도했다. 이들 중에는 테더의 에너지 및 채굴 부문 부사장인 기우 장가네와 스위스 비트코인 싱크탱크 2B4CH의 창립자인 이브 베나임이 포함돼 있다.

캠페인의 공식 진행을 위해서는 2026년 6월 30일까지 10만 명의 유권자 서명이 필요하다.

만약 이러한 법안 개정안이 통과된다면, 스위스에서는 세계 최초로 헌법에 비트코인 보유 의무가 명시되는 중앙은행 제도가 시행될 전망이다.

제안된 편입 비율은 스위스 국립은행 보유 외환 약 1조달러 중 1~2% 수준이다. 이는 시장 변동성 부담은 낮추면서도 통화 리스크에 대한 헤지 수단으로서의 효과를 기대하는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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