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에서 중앙은행의 비트코인 비축을 의무화하기 위한 법 개정 추진에 나선다. 이 법안이 통과되면 스위스는 중앙은행이 비트코인을 공식적으로 보유하는 첫 번째 국가가 될 전망이다.
3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스위스 암호화폐 옹호론자로 이뤄진 단체가 ‘스위스 중앙은행(SNB)이 보유금의 일부를 금과 비트코인으로 구성하도록’ 하는 법 개정을 위한 이니셔티브를 시작했다.
이 이니셔티브는 국민이 헌법 개정과 법률 제·개정을 요구할 수 있는 권리에 따른 것으로, 스위스에서는 연방법 개정을 위한 입법 이니셔티브에 대해 정기적으로 국민투표를 실시하고 있다.
특히 이 단체는 18개월 내에 10만 명의 서명을 확보해 국민투표에 부치는 것을 목표로 삼고있다.
다만 현재 스위스에서는 해당 법안을 두고 찬반 논란이 격화하고 있는 모습이다.
암호화폐 옹호론자들은 SNB의 비트코인 보유가 스위스프랑의 가치를 안정화하고 금융 시스템을 강화할 수 있다고 보는 반면, 암호화폐 반대론자들은 비트코인의 변동 가능성이 오히려 금융 시스템에 위험 요소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 SNB 역시 비트코인에 회의적인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앞서 마르틴 슐레겔 SNB 총재는 지난달 암호화폐에 대해 “가격 변동성이 커 안정적 자산으로 보기 어렵다”고 평한 바 있다.
한편에선, 이 같은 움직임과 관련해 암호화폐가 제도권 내 ‘수용과 규제 완화’로, 새로운 성장 국면을 맞았다는 평가가 나오기도 한다.
특히 전문가들은 2025년에도 비트코인 가격이 추가로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의 유명 투자회사 번스타인은 “비트코인이 2025년 말 20만 달러까지 오를 것”이라고 예측을 내놓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