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암호화폐 전문매체 코인텔레그래프가 로이터 통신의 보도를 인용해 전한 바에 따르면, 스위스 국립은행(SNB) 총재가 도매용 중앙은행 디지털화폐(wCBDC) 시범 프로젝트를 시작한다고 발표했다. SNB의 토마스 조던 총재는 “해당 프로젝트가 곧 시작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26일 취리히에서 열린 포인트 제로 포럼(Point Zero Forum)에서 조던 총재는 wCBDC가 스위스 SIX 디지털 거래소에서 발행 및 제한된 시간 동안 운영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SIX 그룹은 스위스 최대 증권 거래소를 운영하고 있기도 하다.
“이것은 단순한 실험이 아니다. 이는 은행 준비금에 상응하는 실제 돈이 될 것이며, 목표는 시장 참여자와 실제 거래를 테스트하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 앞서 SNB 이사회 멤버인 토마스 모저는 CBDC가 분산형 금융과 잘 작동할 수 있다고 지난해 언급한 바 있다.
또한 SNB는 wCBDC에 대한 개념 증명을 완료한 ‘프로젝트 헬베티아(Project Helvetia)’ 수행완료의 일환으로, 작년 초 5개 은행의 백오피스 시스템에 wCBDC를 통합하기도 했다.
이는 블록체인이 CBDC에 적합한 플랫폼이 아니며, 국가가 CBDC를 발행할 의도가 없다고 주장한 SNB의 수석 경제학자 카를로스 렌츠(Carlos Lenz)가 1년 전 표명한 입장에서 선회 한 것이다.
한편, 토마스 총재는 소매 CBDC에 대해서는 “우리는 현재 약간 신중하다”고 말하면서, 도입을 완전히 배제하지 않았다.
또 SNB의 안드레아 매클러 이사 역시 지난해 소매 CBDC와 관련해서는 “SNB 관계자들은 위험이 이익보다 크다고 본다”고 언급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