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최근 시총1위 암호화폐 비트코인(BTC)이 수직에 가까운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일부 트레이더들은 잠재적 레버리지 손실과 가격 하락에 대비에 들어간 모습이다.
암호화폐 대장주 비트코인은 28일 59,000달러를 돌파하며 4주 만에 40% 상승한 상태인데, 전체 암호화폐 시장 지표인 (코인데스크)CD20의 31% 상승률을 앞질렀다.
이러한 상승세는 채굴 보상이 반감되기 전 몇 주 동안 인상적인 랠리를 이어온 비트코인의 기록과 거의 일치하며, 오는 4월로 예정된 비트코인 블록체인의 네 번째 반감기에서는 블록 당 채굴 보상이 3.125 BTC로 감소할 예정이다.
지속되고 있는 비트코인 랠리를 두고 미국 기반 상장지수펀드(ETF)로의 강력한 자금 유입과 함께 다가오는 반감기 이벤트는 BTC 가격의 지속적인 상승 가능성을 내비치고 있다는 것이 중론이지만, 일부 트레이더들은 급격한 하락에 대비한 헤지 포지션 잡기에 나서기도 했다.
무기한 선물 펀딩 금리가 과열된 시장 상황에서는 10% 이상 하락하는 조정이 목격될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 이들은 시장 가격보다 훨씬 낮은 행사 가격으로 비트코인 풋 또는 매도 옵션 매입을 시작한 것.
풋 옵션은 구매자에게 특정 날짜 또는 그 이전에 미리 정해진 가격에 기초자산을 매도할 수 있는 권리(의무는 아님)를 부여한다. 풋 매수자는 암묵적으로 시장에 대해 약세를 예상하거나 현물/선물 시장에서 롱 포지션에 대한 하방 헤지를 추구하는 목적을 갖는다.
반대로 자산을 매수할 수 있는 권리를 가진 콜 매수자는 암묵적으로 강세 베팅을 뜻한다.
한편, 이와 관련해 암호화폐 블록 거래 서비스 제공업체 그릭스닷라이브(Greeks.Live)는 “고래들이 5만 달러 미만 가격대의 풋을 대량으로 매수하고 있으며, 이는 이익을 보호하기 위한 현물 보유자일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다만 지난 24시간 동안 5백만 달러가 넘는 50개 이상의 블록 주문이 발생했는데, 이 중 일부는 행사가격이 낮은 아웃오브더머니 풋 포지션에 대한 적극적인 매수 포지션이기도 하다.
“이러한 시장 현상은 비교적 드문 경우인데, 현물 보유자가 이익 보호를 위해 풋을 매수하는 대규모 현물 중심의 강세장 상황으로, 역사상 몇 번밖에 발생하지 않았다. 현물을 보유하여 강세장의 가장 폭발적인 가속화를 얻는 동안 수익의 일부는 OTM 풋 옵션을 매수하기 위해 인출되기도 한다.”
*Out of the money(OTM; 아웃 오브 더 머니) 는 콜옵션의 행사 가격이 기초 자산의 시장 가격보다 높을 때, 혹은 풋옵션의 행사 가격이 기초 자산의 시장 가격보다 낮을 때를 표현하는 용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