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3 인프라 기업 수이(Sui) 재단이 비수탁형 유동성 스테이킹 솔루션을 출시했다.
수이 재단은 커뮤니티가 ‘수이 개선 제안-6(SIP-6)’을 통과시킨 데 따라 수이 네트워크에서 비수탁형 유동성 스테이킹 기능을 지원한다고 9일 밝혔다.
유동성 스테이킹은 가상 자산을 플랫폼에 스테이킹(예치)하면 해당 자산과 교환할 수 있는 유동성 토큰을 지급받고, 이를 디파이(DeFi·탈중앙화 금융) 플랫폼에 재예치해 사용할 수 있는 서비스다.
즉, 스테이킹한 이용자에게 그 물량만큼 어음과 같은 역할을 하는 암호화폐(파생 토큰)를 지급한다.
이에 따라 앞으로 수이 네트워크의 개발자들은 솔루션을 활용해 각자의 유동성 스테이킹 서비스를 개발할 수 있게 된다.
특히 수이 네트워크의 유동성 스테이킹은 검증인(밸리데이터) 소수에게만 권한이 집중되는 현상을 방지할 수 있다는 특징이 있다.
수이 네트워크에서는 스테이킹 이용자들이 자신이 직접 선택한 검증인에게 가상자산을 스테이킹할 수 있게 하기 때문이다.
이더리움 네트워크에서는 리도(Lido) 등 유동성 스테이킹 프로토콜이 검증인을 결정한다.
그렉 시우루니스 수이 재단 매니징 디렉터는 “커뮤니티의 요구에 따라 네트워크의 보안에 기여하면서도 유동성을 희생하지 않게끔 하는 유동성 스테이킹 기능을 지원하게 됐다”고 전했다.
이어 “해당 기능을 처음 제안한 ‘SIP-6’에 대한 수이 커뮤니티의 기여에 감사하며 앞으로 개발자들이 그 기술을 어떻게 활용할지 기대하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수이는 미국 웹3.0 인프라 스타트업 미스틴랩스가 개발해 지난 5월 메인넷이 공개됐다.
수이는 디엠 프로젝트에 쓰였던 자체 프로그래밍 언어 무브(Move)로 개발됐다. 무브는 이더리움의 솔리디티 등 다른 스마트컨트랙트 프로그래밍 언어와 비교해 보안성이 높고 개발자 친화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메인넷 출시와 동시에 수이 블록체인 기축 통화인 수이 토큰(SUI)은 업비트, 빗썸, 코인원, 코빗, 고팍스 등 국내 5대 원화마켓 거래소에 동시 상장됐다. 바이낸스, 쿠코인, 오케이엑스(OKX), 후오비 등 해외 대형 거래소에도 동시 상장되며 관심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