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솔라나(SOL)의 현물 지수상장펀드(ETF) 신청서를 반려했다.
21일 가상자산 전문 외신 더블록 등에 따르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의 솔라나 현물 ETF 19b-4(거래규칙변경신고서) 신청서를 반려했다. 19b-4 서류는 미국 증권거래소가 신규 투자 상품을 받을 때 현지 증권 당국에 제출하는 문건이다.
이에 시카고옵션거래소는 자사 웹사이트에 솔라나 현물 ETF 출시 신청서를 삭제했다.
업계에서는 이번 반려가 SEC 측이 지속해서 주장해 온 솔라나의 ‘증권성’ 때문인 것으로 보고 있다. 비트코인, 이더리움과 달리 솔라나를 증권으로 판단했다는 해석이다.
일각에서는 SEC가 솔라나의 증권 분류에 대한 규제 당국의 우려 때문에 공식적인 검토를 받기도 전에 서류를 거부한 것이라는 추측도 나온다.
솔라나는 빠른 처리 속도와 낮은 트랜잭션(거래) 비용을 강점으로 하는 블록체인으로, ‘이더리움 킬러’로 불린다.
이는 이더리움과 유사하게 탈중앙화 금융(디파이), 탈중앙화 거래소(DEX), 탈중앙화 애플리케이션(dApp·디앱) 등을 지원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솔라나를 기초 자산으로 구성되는 솔라나 현물 ETF가 올해 안에 미국 시장에서 모습을 드러내기엔 힘들다는 의견이 나온다.
에릭 발추나스 블룸버그 수석 ETF 애널리스트는 자신의 X(구 트위터)를 통해 “시카고옵션거래소의 신청 서류는 SEC의 웹사이트에 한 번도 게재되지 않았다”면서 “사실상 처음부터 무효로 처리됐기 때문에 거래소가 게재했던 신청서를 내린 것일 수 있다”고 전했다.
이어 “올해 솔라나 현물 ETF가 승인될 확률은 제로”라면서 “게리 게슬러 SEC 위원장이 이끄는 SEC가 다수의 암호화폐 스타트업과 프로젝트에 강제 집행을 실시했던 만큼 당국 지도부가 바뀌지 않는 한 솔라나 ETF가 승인될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만약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이 이번 대선에서 당선된다면 내년에도 솔라나 현물 ETF가 승인될 가능성은 낮다”며 “유일한 희망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승리”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