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산한 가상자산(암호화폐) 대출 플랫폼 셀시우스가 채권자 자산 배분을 위해 가상화폐 자산 회수 및 재조정을 시작했다.
셀시우스는 공식 채널을 통해 이더리움을 포함한 암호화폐 자산의 회수 및 재조정을 시작했다고 5일(현지시간) 밝혔다.
2022년 7월 챕터 11을 신청한 이후 파산 법원에 계류 중인 셀시우스는 자산 분배에 대비해 충분한 유동성 확보를 위한 자산 이동을 시작했다.
셀시우스는 구조조정 과정에서 발행하는 비용 마련을 위해 보상 수익을 제공했던 이더리움 스테이킹 물량을 출금한 것으로 전해졌다.
언스테이킹된 이더리움은 구조조정 과정에서 발생한 특정 비용을 상쇄하고 채권자들에게 적시에 배당을 보장하기 위해 이더리움을 잠금 해제하는 데 사용될 예정이다.
향후 며칠 동안 진행되는 대규모 언스테이킹 활동을 통해 이더리움을 출금해 채권자들에게 적시에 자금이 배분되도록 하겠다는 구상이다.
이번 조치는 자금을 돌려받기 위해 최소 18개월을 기다려온 고객들에게 긍정적인 소식이 될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블록체인 분석 회사 난센(Nansen)은 “현재 출금 대기열에 있는 이더리움의 3분의 1 가량이 셀시우스의 소유”라면서 “현재 1만9906명의 검증인이 출금 대기 중이며, 셀시우스는 현재까지 이미 4만249개의 이더를 출금했다”고 전했다.
셀시우스가 출금하는 금액은 20만6300 이더(ETH)로, 현재 가격으로 약 4억 6850만 달러에 해당한다.
한편, 셀시우스는 암호화폐 예치시 연간 18.63%의 고수익을 제공해 큰 인기를 끌면서 지난 2021년 10월 기준 보유자산이 250억달러(32조9860억원)에 달했다.
그러나 루나·테라 사태로 인한 여파를 맞으면서 2022년 5월 중순에 118억달러(15조5694억원)로 보유자산이 쪼그라들었고, 결국 같은 해 6월 출금 중단을 선언했다.
이후 셀시우스는 맨해튼에 위치한 뉴욕 남부 파산 법원에 파산 보호를 신청했다.
당시 셀시우스 이사회 특별위원회 위원들은 “이번 파산 신청은 사업 안정화와 고객 보호를 위해 지난달 예금 인출, 스왑, 이체를 중단하기로 한 결정에 따른 것”이라고 성명을 통해 알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