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산한 가상자산 대출 기업 셀시우스의 구조조정안이 채권자들의 동의를 얻었다.
25일(현지시간) 더블록 등 외신에 따르면 셀시우스의 구조조정안은 98%의 찬성률로 셀시우스 무담보 채권자위원회를 통과했다.
구조조정안이 채권자들의 동의를 얻으면서 미국 뉴욕 남부지방 파산법원은 오는 10월 2일에 예정된 심리에서 해당 계획에 대한 최정 승인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해당 안의 내용을 살펴보면 먼저 채권자들에게 20억 달러(약 2조7307억원) 상당의 가상자산을 상환하고, 새로운 회사에 지분을 분배하게 된다.
또 신생 기업은 비트코인 채굴 사업의 운영 및 확장, 이더리움 스테이킹, 비유동 자산 수익화, 기타 신규 사업 기회 개발 등을 진행하게 된다.
신생 기업 관리는 패런하이트가 맡는다. 앞서 지난 5월 셀시우스는 패런하이트 컨소시엄에 낙찰된 바 있다.
하지만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셀시우스의 이 같은 구조조정안에 대해 반대 의사를 표했다.
셀시우스는 코인베이스를 통해 해외 고객에게 암호화폐를 분배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해 거래소와의 계약을 위한 법원의 승인을 요구했다.
SEC는 “셀시우스와 코인베이스의 계약은 분배 대리인 서비스 범위를 훨씬 뛰어넘는다”며 “두 기업의 계약은 중개 서비스 및 마스터 트레이딩 서비스까지 고려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자 폴 그레왈 코인베이스 최고법률책임자(CLO)는 자신의 X를 통해 “미국 상장 기업으로서 코인베이스가 이러한 역할을 맡게 되는 것을 SEC가 반대하는 이유가 궁금하다”고 반박했다.
한편, 셀시우스는 지난해 7월 테라루나 폭락 사태와 가상자산 약세장 등이 원인이 돼 파산했다.
이 과정에서 셀시우스는 투자자 예금 인출을 중단하는 ‘뱅크런’ 사태를 일으키는 등의 행보로 10만여 명에 이르는 이용자들이 피해를 봤다.
파산 이후 셀시우스는 몇 년 전부터 투자금을 사적 유용한 사실이 밝혀졌으며 자체 발행한 토큰셀(CEL)의 가격 조작을 위해 자금을 오용한 사실도 확인됐다.
이에 셀시우스 무담보 채권자 위원회느 전 최고경영자(CEO) 알렉스 마신스키 등 셀시우스 경영진을 고소하자고 제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