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매체 크립토슬레이트에 따르면, 최근 글로벌 2위 자산운용사 뱅가드 그룹(Vanguard Group)이 SEC에 제출한 두 건의 서류에서 대표적인 비트코인 채굴 회사 마라톤 디지털 홀딩스와 라이엇 블록체인에 대한 투자를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뱅가드는 현재 마라톤 주식 1,750만 주를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기록됐다.
또 다른 서류에서는 뱅가드가 마라톤디지털의 주요 경쟁사인 라이엇 블록체인의 주식 1,790만 주를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두 서류 모두 6월 30일 기준이며, 제출된 날짜는 7월 10일(현지시간) 이다.
이와 관련해 핀텔의 보고서에 따르면, 뱅가드는 해당 투자를 통해 마라톤 지분의 10.31% 와 라이엇 지분의 10.24%를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뱅가드의 마라톤 주식 매입은 지난 2월 1,097만 주로 9.39%의 마라톤 지분을 보유했던 것 대비 약 60% 증가한 수준이며, 라이엇 투자의 경우에도 1,520만 주와 9.09%의 지분을 보유했던 2월 이후 18% 증가한 수치이다.
외신 보도시점 기준 MARA 17.47달러로 계산했을 때 뱅가드 보유 자산 가치는 3억 573 만 달러 수준이며, RIOT 17.28 달러로 보유 가치는 3억 1,397 만 달러 상당이 된다. 이는 총 6억 1,970만 달러의 가치를 나타낸다.
한편, 뱅가드는 현재 블랙록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자산 운용사로, 2022년 기준 운용자산(AUM)은 8조1000억 달러 수준이다.
뱅가드는 ETF 상품 제공에 중점을 둔 자산 관리사임에도 지난 6월 블랙록, 피델리티와 함께 현물 비트코인 ETF 펀드를 신청서를 제출하지 않았다.
또한 직접적인 암호화폐 투자를 권장하지도 않는 것으로 드러났는데, 2022년 5월 뱅가드의 CIO 그렉 데이비스(Greg Davis)는 암호화폐를 두고 “고객을 위한 장기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좋은 방법이 아니며, 내재 가치가 없는 투기 자산”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