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일, 11월 15,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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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거래소 ‘바이낸스’도 재무정보 불투명”


세계 최대 코인 거래소인 바이낸스마저 불투명한 운영으로 문제 제기가 이어지고 있다.

19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바이낸스는 본사 위치와 매출, 이익, 보유 현금 등 기본적인 재무정보조차 공개하지 않고 있다.

바이낸스는 전 세계 가상화폐 시장에서 절반 이상의 비중을 차지하는 압도적인 거대 거래소다.

올해에만 바이낸스는 22조달러(약 2경8600조원) 이상의 거래량을 처리한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바이낸스의 기업 정보는 기본적인 것 조차 공유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본사 위치와 매출, 이익, 보유 현금 등의 정보를 공개하지 않는 것은 물론이고, 자체 가상화폐인 ‘바이낸스 코인’이 회사 대차대조표에서 어떤 역할을 하는지도 비공개다.

또 고객들이 보유한 가상자산에 대해 돈을 빌려주고 고객들이 빌린 자금으로 마진 거래를 할 수 있도록 하지만 이 베팅이 얼마나 큰지, 회사가 관련 위험에 얼마나 노출돼 있는지, 고객 인출에 대비한 준비금이 얼마나 되는지 등도 전부다 공개하지 않고 있다.

특히 바이낸스는 뉴욕증시 상장사인 미국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와는 달리 바이낸스는 비상장사이므로 상세한 재무제표를 공개할 필요도 없다.

이에 바이낸스는 새롭게 미국 내 거래소를 설립하는 등의 방식으로 적극적으로 미국 당국 등의 감독을 피해왔다.

바이낸스가 사업과 관련해 규제 라이선스·등록·허가·승인 등을 받았다고 주장해 온 14개국의 관련 문서를 로이터가 검토한 결과에서도 바이낸스는 이들 당국에 사업 관련 정보를 거의 제출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로이터통신은 “바이낸스 관련 각종 기록을 분석한 결과 이 회사의 재무구조 등 기업 정보가 ‘블랙박스’처럼 철저히 베일에 싸여있다”면서 “바이낸스마저 재무건정성과 자금세탁 의혹이 제기되면서 가상화폐 신뢰성의 문제가 가상화폐 전반으로 전염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미국 검찰도 바이낸스의 불투명성과 관련해 경영진의 돈세탁 혐의 등을 염두하고 수사를 벌이고 있다.

존 리드 스타크 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인터넷 담당 국장은 “바이낸스 운영은 FTX보다도 불투명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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