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에서 비트코인 채굴하기 가장 좋은 나라는 레바논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암호화폐 데이터 플랫폼 코인게코(CoinGecko)는 최근 전 세계 국가를 대상으로 가정용 전기 요금 체계와 단일 채굴기를 기준으로 비트코인 채굴 수익성을 분석한 결과를 담긴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비트코인 시세와 채굴 비용을 고려했을 때 채굴 이익을 얻을 수 있는 국가는 65개국뿐이었다.
이 가운데 34개 국가는 아시아 국가로 나타났고, 전기 요금이 비싼 유럽은 단 5개국에 그쳤다.
보고서는 1개의 비트코인을 채굴하기 위한 평균 전기요금은 4만6291달러(약 6200만원)로 책정했다.
이를 토대로 가장 저렴하게 비트코인을 채굴할 수 있는 나라는 레바논으로 지목됐다. 레바논은 한 개의 비트코인을 생산하는데 투입되는 비용으로 266달러(한화 약 35만6706원)가 필요했다.
특히 레바논은 국가 내 인플레이션가 살인적인 수치를 나타냄에 따라 현지 국민들이 생계유지를 위해 비트코인을 채굴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상당수의 현지인이 구직 활동 중 생계유지를 위해 가상화폐를 채굴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란도 532달러(약 71만3400원)로 채굴 경쟁력을 갖춘 국가로 파악됐다. 그러나 최근 전력난을 이유로 이란 정부가 채굴 금지령을 내림에 따라 실제 채굴량은 많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코인게코는 레바논 등 낮은 비트코인 생산 비용을 보유한 국가들이 원활한 전력을 공급하지 못한다는 지적이 있다고 소개했다.
전기료가 낮은 국가에서는 여름이나 특정 시간에 전력 공급을 차단해 지속 가능한 비트코인 채굴이 이뤄지기 힘들다는 분석이다.
반면 채굴을 가장 비싸게 하는 나라는 이탈리아였다. 이탈리아에서 한 개의 비트코인을 생산하는데 투입되는 비용은 20만8560달러(한화 약 2억7967만원)였다.
코인게코는 “이탈리아에서 비트코인 한 개를 채굴하는데 투입되는 비용은 비트코인 8개의 가치와 동일하다”라고 설명했다.
2위는 오스트리아로 18만4352달러(약 2억4700만원), 3위는 벨기에로 17만2381달러(약 2억3100만원)의 비용이 드는 것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