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일, 11월 15,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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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형하고 도망다닌 가상자산 투자사기범 검거


수천만원을 들여 성형수술까지 하며 도주했던 가상자산 사기 일당의 총책이 10개월여 만에 경찰에 붙잡혔다.

29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는 사기, 유사수신행위법·전자금융거래법 위반 혐의로 총책 40대 남성 A씨 등 2명을 구속 상태로, 그외 모집책 7명은 불구속 상태로 송치했다.

A씨 등은 채굴 사업을 하겠다며 피해자들로부터 투자금을 받아 챙긴 혐의(사기)를 받는다.

이들은 지난 2021년 11월부터 2022년 6월까지 ‘가상자산 채굴 사업에 투자하면 매월 투자금의 18%를 지급하겠다’고 피해자 158명을 속여 투자금 약 45억원을 가로챘다. 피해자 중에는 최대 6억1000만원을 투자한 사람도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이 돈을 포함해 약 160억원 규모의 자금을 등록·신고 없이 원금 보장을 약속하며 조달한 혐의(유사수신행위법 위반)를 적용됐다.

경찰은 지난 2022년 7월부터 전국 경찰관서에 접수된 21건의 사건을 병합해 수사하면서 이들이 이른바 ‘돌려막기’ 형태의 사기 및 유사수신 범행을 저지른 사실을 파악했다.

이에 경찰은 수사를 통해 지난해 상위모집책 B씨를 먼저 구속해 다른 상위모집책 3명과 함께 송치했다.

이후 경찰은 총책 A씨에 대해서도 구속 영장을 신청했으나, A씨는 지난해 9월 법원의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지 않고 도주했다.

경찰은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추적한 끝에 10개월 만에 경기 구리 소재 호화 아파트에서 은신하던 A씨를 검거했다.

특히 A씨는 신변을 숨기기 위해 쌍꺼풀·코·지방흡입·안면윤곽 등 2100만원 상당의 성형 수술을 하고 가발을 제작해 착용했다.

그러나 경찰은 10개월간 관련자들 통화·계좌 및 검색내역 등을 분석해 은신처를 특정했고, 인근에 잠복해 있다가 A씨를 체포하는데 성공했다.

이와 함께 경찰은 A씨가 도피하도록 도운 김씨의 지인 5명 또한 범인도피·전기통신사업법 위반 등 혐의를 적용해 검찰에 송치했다.

경찰은 A씨를 검거한 은신처에서 범죄수익금인 현금 1억원을 발견해 압수하고 김씨와 상위모집책 등의 재산 13억원을 기소전 추징 보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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