핑클 멤버 성유리(42)씨의 남편인 프로골퍼 출신 안성현(42)씨가 가상화폐 업체로부터 뒷돈을 챙긴 혐의로 검찰에 적발됐다.
7일 법조계에 따르면 앞서 서울남부지검 금융조사2부(부장검사 채희만)는 지난 5일 특정경제범죄법 위반(사기), 배임수재 등의 혐의로 안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안씨는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에서 상장 담당 직원과 공모해 암호화폐를 상장시켜주겠다며 특정 암호화폐 업체로부터 수십억원을 받은 혐의를 받는다.
검찰은 안씨가 빗썸의 대주주인 빗썸홀딩스 이모 대표를 통해 빗썸 상장을 약속한 것으로 파악했다.
이에 검찰은 이 대표가 실제 안씨의 상장 관련 요구를 받고 금품을 수수했는지 등 공범 여부도 확인하고 있다.
검찰은 안씨가 빗썸 실소유주 의혹을 받는 사업가 강종현(41)씨와의 친분관계를 이용해 금품을 수수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앞서 안씨는 지난해 10월 강씨가 타고 다니는 외제차의 소유주로 알려지며 논란이 되기도 했다. 당시 강씨는 “안씨랑 워낙 친해 빌려타고 있다”고 해명했다. 성유리 측은 “남편 차를 강씨에게 대여한 줄 몰랐다”고 입장을 밝혔다.
또 안씨는 강씨가 친동생 강지연씨를 통해 실질적으로 지배하고 있는 빗썸 관계사들의 투자자로 참여했다. 비덴트에는 6억원을 투자한 것으로 전해졌다.
안씨는 이날 오전 10시30분께 서울남부지법 김지숙 영장전담 부장판사 심리로 열리는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했다.
이날 오전 10시 넘어 코트 차림에 마스크를 쓰고 모습을 드러낸 안씨는 ‘코인 상장해주겠다며 수십억원 청탁받은 사실 있나’, ‘강종현과 친분관계 이용한 것이 맞나’, ‘성유리씨는 알고 계셨나’ 등 취재진의 질문에 침묵으로 일관하며 법정안으로 들어섰다.
영장심사를 받고 나오는 길에도 안씨는 묵묵부답으로 일관한 채 준비된 차량에 탑승했다. 안씨에 대한 구속 여부는 이날 오후 결정될 전망이다.
한편, 강씨는 2020년부터 지난해 9월까지 빗썸 관계사 자금 628억원을 빼돌리고 주가 조작으로 350억원의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자본시장법 위반) 등으로 지난 2월부터 재판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