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현지시간) 미 재무부가 디파이의 범죄적 사용에 대해 분석하는 리스크 평가 보고서를 곧 발표할 예정이라는 외신의 보도가 나왔다.
이와 관련해 미 재무부 테러자금 담당 차관보 엘리자베스 로젠버그는 “불법행위자의 범죄행각, 자금세탁 방법 등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며, “암호화폐가 놀라운 성장세를 보인 가운데, 업계는 종종 규제 및 금융범죄를 미래에 고려할 사항으로 취급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랜섬웨어 공격으로 수억 달러 상당의 암호화폐를 탈취, 믹서 등 방법을 통해 불법적으로 자금을 세탁한 가장 대표적인 사례는 북한 해커 그룹”이라면서, “북한의 랜섬웨어 공격과 같은 사건에서 디파이가 어떠한 역할을 했는지 조사했으며, 관련 리스크 평가를 발표할 예정”이라고 부연했다.
또한 이날 USDC 발행사 서클의 제레미 알레어CEO가 CNBC와의 인터뷰에서 “미국 정부가 실리콘밸리 은행(SVB) 사태에 개입하지 않을 경우, 서클이 자체 기업 대차대조표 및 외부 자금을 사용하는 등 예방조치를 취할 예정이었다”며, “다행히 우리는 그럴 필요가 없었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는 SVB에 분노하지 않는다. 문제의 주요 원인은 치솟는 달러 금리에 있다”고 덧붙였다.
같은 날 블룸버그가 소식통을 인용해 시그니처뱅크에서 지난주 금요일 고객들이 예금의 약 20%인 178억 달러 가량을 인출하면서, 붕괴가 시작됐다고 전했다.
이후 일요일(현지시간) 미국 재무부, 연방준비은행, 예금보험공사(FDIC) 등 규제 기관은 현지 은행들의 유동성 악화 리스크 전염을 막기 위해 뉴욕 시그니처 뱅크를 폐쇄조치 했다는 설명이다.
한편, 14일(현지시간) 미셸 보우만 연방준비제도(Fed) 이사가 “미 은행 시스템이 견조하며 시장을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날 보우만 이사는 전미독립지역은행가협회(ICBA) 컨퍼런스 연설문에서 “두 금융기관(시그니처은행, 실리콘밸리은행)의 폐쇄가 미 금융 시스템에 미칠 직간접적인 위험을 제한하기 위해 몇 가지 구체적인 조치를 발표했다”고 밝혔다.
이어서 “연준은 새로 설립한 은행 기간 펀딩 프로그램을 통해 적격 예금기관에 추가 자금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덧붙였다.
보우만 이사는 이와 같은 프로그램을 통해 금융기관이 스트레스를 받는 동안 보유증권을 긴급하게 매각할 필요가 없어진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