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시총1위 스테이블코인 발행사 테더는 전날 시총 2위로 경쟁사인 서클이 TRX 블록체인에서 스테이블코인 발행 중단을 발표한 것과 관련해 트론 네트워크에 대한 지원 중단 여부에 대한 명확한 답변을 내놓지 않고 있다.
이날 테더는 코인텔레그래프에 보낸 성명에서 “테더의 USDT는 여러 블록체인에서 발행되며, 이는 단순히 토큰의 전송 레이어일 뿐”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테더는 규정 준수 의무를 이행하기 위해 직접 지원하는 각 전송 레이어에서 거래를 동결할 수 있는 기능을 보유하고 있으며, 지원되는 각 전송 계층의 안전성을 적극적으로 모니터링하여 커뮤니티에 최고 수준의 기준을 보장한다”고 설명했다.
현재 테더의 USDT는 시가총액 977억 달러로 가장 큰 스테이블코인이며, 서클의 USD코인
USDC의 시총은 280억 달러에 달한다.
또한 이날 발표된 테더의 투명성 보고서에 따르면, 트론 네트워크는 여러 블록체인에서 발행된 약 1,010억 USDT 토큰의 절반이 넘는 518억 USDT를 보유하고 있다.
그리고 트론 블록체인 상의 USDT에 단기 유동성을 제공하기 위해 추가로 7,620만 달러가 할당되어 있는 상태다.
앞서 전날 서클은 트론에서 USDC 발행을 즉시 중단하고 네트워크에 대한 지원을 점진적으로 중단할 것이라 밝히며, 이번 결정이 “USDC의 신뢰성, 투명성, 안전성을 유지하기 위한 노력과 일치한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지난 1월 발표된 유엔의 보고서에서는 ‘거래의 용이성, 익명성, 낮은 수수료’ 때문에 “동남아시아에서 사이버 사기 및 자금 세탁을 위한 용도로 트론 블록체인의 USDT가 선호되는 선택이 되었다”고 밝힌 바 있다.
또 앞서 미국의 윤리 감시 단체인 책임감 캠페인은 지난 2023년 11월 미국 상원의원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트론이 조직범죄 집단 및 제재 대상 단체의 ‘수십 억 달러 규모’ 거래와 관련된 여러 국제법 집행 소송에 이름을 올렸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이밖에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는 2023년 3월 트론 재단과 설립자 저스틴 선이 미등록 증권을 제공 및 조작 거래를 했다는 혐의로 트론 재단을 고소했는데, 선은 이를 부인하고 있는 상태다.